Daniel: 사실 지금 베팅업체들은 1.64:1 정도인데..
Phil: 아니 너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 2.5:1 이라며
(역주: 1:64:1은 약 62%, 2.5:1은 약 71% 승률)
Daniel: 내가 이야기한건, 아니 좀 중간에 말을 끊지 말고. 너가 말하고 내가 말하고 이렇게 진행되는거 아니야? 내가 했던 이야기는 '내 생각에 내가 이길 확률'이 2.5:1이라는 의미였지 그게 베팅라인이 될 것이라고 한 말은 아니었어. 뭐 당연히 이미 이 승률에 돈을 많이 걸었긴 했지만, 2.5:1도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봐. 현재로서는...
Phil: 당연히?
Daniel: 당연하지, 2.5:1보다 좋은 오즈로 돈을 걸 수 있는데 당연히 걸어야지.
Phil: 그래, 그럼 왜 너의 개인적인 생각에 승률이 2.5:1로 나온다는거야?
Daniel: 아, 그래. 우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너가 대단한 헤즈업 포커 플레이어(a Great player)라는거야. 이 말은 진심이고, 너가 Anotonio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정들로 걔네들을 박살냈었지. Antonio가 그 세 경기를 지고 운이 없었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었는데 실제로는 제대로 밸런싱 되어 있지도 않았고 순간순간 잘못된 결정들을 내린 것이 Antonio가 패배한 원인이야. 그리고 너는 그런 것들을 상대로 Exploit를 잘 했고. 내 생각에는 너가 지난 30년간 가장 잘하는 Exploitative player라고 생각해. 너도 여러 번 이야기 했었지만 너와 비슷하게 플레이 스타일을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어. 아무도. 이것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잘 하는 선수들이 너랑 경기를 할때, 너가 '일반적인' 포커 플레이어라고 가정하고 GTO 관점에서 접근한다는거야. 그래서 그들이 내리는 의사결정이 물론 GTO 관점에서 나쁜 결정들은 아니겠지만 Phil Hellmuth를 상대할 때는 꼭 옳은 결정들이 아닐 수 있는거지. 물론 나도 GTO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대결에 있어서는 너와 같은 Exploitative play를 섞으면서 너와 개싸움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거야.
(역주: GTO는 Game Theory Optimal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의 포커 플레이 스타일을 의미하고 Exploitative play라는 것은 상대의 약점에 맞추어 베팅 사이즈, 빈도 등을 조정하는 포커 플레이 스타일을 의미)
Phil: 그래 그럼 너 말은, 내가 대단한 플레이어이고, 20경기 중 18번의 헤즈업 매치를 승리했고, 정글맨, Doug Polk를 연달아 이겼으며, Antonio도 박살냈으니. 나는 대단한 선수인데 그런 나를 이기는 너는 그것보다 더 대단한 플레이어라는거야?
Daniel: 아니, 아니지. 난 탑급 헤즈업 플레이어들에게는 압살당할꺼야. 우리 둘 다 아마 개박살 나겠지.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Phil: 난 너가 하는 이야기에 전혀 동의 못하겠는데. 너가 나를 대단한 플레이어라고 하고 (동시에 날 이긴다고 하는건) 너가 그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의미잖아
Daniel: 내 이야기는, 좀 말 좀 하자.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나는 너를 상대하는 법을 안다는거야. 아마 Fedor Holz가 너와의 경기에서 거의 모든 street(역주: preflop/flop/turn/river)에서 널 박살낸 것을 보면 그가 더 너를 상대하는데 최적화가 되어 있는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나도 네 입장에서는 상성이 좋은 상대가 아니란거야. 왜냐하면 다른 GTO를 기반으로 하는 선수들이 하지 않은 조정들을 나는 적극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이지.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탑클래스의 헤즈업 플레이어들보다 내가 낫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야. 또 이건 싯앤고 형식이잖아, 아주 형편없지만 않으면 누구나 이길 수 있는 포멧이니깐.
Phil: 자꾸 내 질문을 회피하는데... (해설자들 웃음) 그러니까 너 말은 나는 대단한 플레이어지만 너는 위대한 플레이어란거잖아.
Daniel: 아 제발 아니라고 그런 의미가. 예를 들어서 Vegas Golden Knights가 Minnesota Wild에게 (역주: NFL 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매번 지잖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 중 어느 팀이 다른 팀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거와 비슷한거야
Phil: 아니 난 이해가 안가는데, 너가 분명 내가 대단한 헤즈업 플레이어라고 했잖아.
Daniel: 그래 그렇게 이야기 했지.
Phil: 그럼 넌 더 대단한(위대한) 선수라는거잖아.
Daniel: 아니 아니 아니.. (웃음) 자 우선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고. 내 말은 단순히 내가 너한테 상성이 좋다는거야.
Phil: 그러니까 너 말은 나는 대단한 선수지만 너에게는 상성이 좋지 않다?
Daniel: 그래. 나는 너가 잘 하는 포커 플레이어라고 생각해. 다만 과거에 너랑 맞붙은 상대들이 올바른 전략을 사용하지 못해서 너한테 큰 엣지를 보이지 못한 것이지.
Phil: 그럼 내가 정글맨하고 Doug Polk를 연달아 이긴것은 뭘로 설명할건데? 당시 그 둘은 헤즈업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었는데, 내가 그들을 이겼을 때 아무도 나를 칭송하지 않았었지. 그 친구들은 다 GTO를 플레이 했었는데 말이야.
Daniel: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싯앤고란 말이야 매우 단편적인 형태의 게임이야. 우선 첫번째로 너가 상대했던 플레이어들이 너를 상대로 했었어야 할 조정들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두번째로 이러한 게임에는 운의 영향이 매우 커. 싯앤고는 너가 25k 핸드를 플레이하는 것과 다르잖아. 내 생각에는 너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만약 탑클래스 선수들과 25k 핸드를 캐쉬게임 100bb 형식으로 하면 절대 승산이 없다는걸. 하지만 맞아, 이런 싯앤고 게임에 있어서는 너가 실력이 있고, 다른 선수들보다 잘한다는거 인정해.
Phil: 그럼 내가 이긴 20명 중 18명의 플레이어들에 대해서는 그냥 내가 운이 좋았다고?
Daniel: 내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했어? Antonio가 운이 없다고 불평했지.
Phil: Antonio는 큰 팟에서 내가 운이 좋았다고 매번 이야기하면서 나를 깔본거야.
Daniel: 만약에 너가 Jason Koon, Steve Chadwick, Fedor Holz와 같은 플레이어들하고 만약 이런 싯앤고를 10판 플레이하면, 6판 이상 절대 못이길꺼야. 아마 두 판 정도 이길껄?
Phil: 난 (6판 이상)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Daniel: 그러니까 내 말은, 너가 장기적으로 이런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는거야. 짧은 sample로 한정했는 때에는 너가 매우 잘 하는 것 알겠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선수들이 너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조정을 하기 시작하면 절대 이기지 못할꺼야.
$10mil 배팅 관련된 인터뷰
Phil: 그래 뭐 내 생각에는 진짜 웃긴 일인거 같아. 과거 한 10년간 (WSOP) Bracelet 거의 최다 우승자인데, 아마 나랑 비슷하거나 한두개 차이나는 선수가 몇 없을텐데도 이렇네 낮잡아 보인다는게 말이야. 내가 할 수 있는건 계속 우승 기록을 써내려 가는 것 밖에는 없지. 사람들이 나를 계속 이렇게 저평가해도 사실 난 괜찮아. 왜냐하면
난 진심 너네들이 내가 플레이하는 수준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거든. 여전히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고 밖에 볼 수 없는거지..
Daniel: 미친 그럼 이건 어때, 너가 20경기를 Jason Koon이나 Steve Chadwick하고 치뤘을 때, 최소한 상대가 11경기 이상을 이긴다에 $10mil을 걸게. $10mil이야.
해설자: Oh My God..
Phil: 뭐 너도 내가 $10mil을 걸지 않을 거란 걸 알잖아. 그러니까 정리하면 내가 너가 정한 선수와 20 매치를 해서 10경기나 11경기를 이기면 되는거야?
Daniel: 너가 이겼다고 하려면 11경기를 이겨야지.
Phil: 만약 너가 칭하는 그런 대단한 젊은 선수와 대결해서 10경기만 이기면 어떻게 되는건데?
Daniel: 그럼 push인거지 (역주: 배팅 무효) 그건 너가 이긴게 아니잖아, 무승부니까.
Phil: 왜? 너는 걔네들이 나보다 훨씬 잘한다며.
Daniel: 어 내 생각에는 너보다 훨씬 잘하지.
Phil: 그런데 왜 비기면 push인데? 너가 말하는거랑 다르잖아. 너 말대로 돈을 걸어야지 겁쟁아
(역주: 상대들이 잘한다면 무승부도 본인 승리로 봐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논리인듯 - 다만 그렇게 따지면 자신은 본인이 더 잘한다니까 반대로도가 성립해야 하는거 아닌가...)
Daniel: 뭔 X소리야 $10mil을 걸겠다고.
해설자: 솔직히 $10mil 정도면 넘치는 금액인 것 같은데 Phil (웃음)
Phil: 아니, 그런데 쟤 이야기는 상대들이 나보다 훨씬 잘한다면서 10경기로 비기면 내가 내기에서 진다는 거잖아
해설자: 그럼 push라는거지.
Daniel: 넌 싯앤고 포멧에서 운이 상당히 높은 영향이 있다는걸 이해 못해서 그러는거야. 심지어 캐쉬게임에도 단기에는 운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
Phil: 운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내가 도대체 어떻게 NBC 주관 헤즈업 대회에서 이렇게 많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건데?
Daniel: 너가 예로 드는거는 다 핸드 수가 적은...
Phil: 내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경기들을 이길 수 있었냐고
Daniel: 세상에... 야 너가 Antonio랑 한 매치는 120핸드로 끝났어.2만5천 핸드도 아니고 1천 핸드도 아니고 5백 핸드도 아니고. 120 핸드라고! 이걸 보고 충분하다고 할 낮짝이나 있는거야? 아니 물론 너랑 Antonio의 대결에서 너가 더 잘했다고. 그건 인정. 하지만 이 120핸드만을 가지고 너가 Antonio보다 잘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건 바보 같은거야. 너도 포커를 오랜시간 플레이 해 왔으니까 알것 아니야?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라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10 경기 연속 질 수 있다는 것을.
Phil: 난 거기에 동의 못하겠다. 뭐 이건 포커를 보는 관점의 차이니까. 난 내가 우승한 24개의 bracelet을 보면서 살꺼니까 넌 너의 방식대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