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포커 유명인들 간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 더그 폴크(사진 왼쪽)의 $1.2M 최종 승리로 판가름이 난 가운데, 더그 폴크가 19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 핸드들을 제외한 그래프와 상세 통계치들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두 선수는 본 헤즈업 경기의 시작을 pokerGO의 생방송 현장에서 200개의 핸드를 라이브로 플레이한 바 있습니다. 생방송 이후에 나머지 경기들은 온라인 플랫폼인 WSOP.com에서의 진행하였으며, 중계는 여러 포커 유튜브 채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습니다.

공개된 통계치에 따르면 더그 폴크가 수집한 이 $200/$400 핸드들의 합계는 총 24,784개로, 라이브로 진행되었던 200개를 합치더라도 예정되었던 25,000개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더그 폴크의 전체 승률은 52.4%였으며, 포지션이 있는 스몰 블라인드(SB)에서의 승률이 그렇지 않은 빅 블라인드(BB)에서의 승률인 51.5%보다 1.7% 높은 53.2%로 나왔습니다.

또한 두 승률 모두 절반인 50%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그 폴크의 빅 블라인드에서의 EVBB 승률은 -0.8 bb/100으로, 실제로는 포지션이 없는 상태에서의 EV는 미세하게 0 아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는 높은 22.0 bb/100이라는 높은 스몰 블라인드의 승률과 합쳐져 포지션이 없었음에도 잘 방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개인 수치들 역시 스몰 블라인드에서 많이 이겼지만, 눈여겨 볼만한 점은 각 포지션에서의 WWSF(플랍이 열린 후의 승률)과 WSD(쇼다운 시 승률)입니다.

플랍을 봤을 때 쇼다운 여부와 상관없이 이긴 승률(WWSF)은 포지션이 있었던 스몰 블라인드에서 60.1%로 빅 블라인드에서의 수치보다 12.8%나 높았지만, 정작 쇼다운이 되었을 때(WSD)엔 빅 블라인드의 59.4%에 비해 무려 13.9%나 낮은 45.5%로, 포지션이 있었던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확실한 리딩과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네그라누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평입니다.

이는 더그가 공개한 그래프에서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사진 출처: Doug Polk 트위터)

그래프에 따르면 더그의 쇼다운시 수익을 나타내는 파란색 선은 0을 가리키는 수평선에서 다섯 바이인이나 아래인 -$200,000 부근에 있으며, 반대로 쇼다운 없이 팟을 가져온 빨간색 선은 실제 이긴 금액보다 약 $200,000을 상회하는 $1,500,00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파란색 선이 0 아래에 있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기존 더그가 공개했던 자신의 헤즈업 그래프와 굉장히 유사하며, 더그 폴크가 그의 커리어 동안 사용해왔던 전략이 상당 부분 네그라누를 상대로 먹혔고, 네그라누가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그에 맞춰 잘 대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그 폴크는 또한 통계치를 토대로 각각 플랍에서의 셋/플러시/연결된 핸드로의 스트레이트, 턴에서의 셋/플러쉬/OESD 스트레이트, 리버에서의 플러시/것샷 스트레이트를 평균보다 더 적게 보드에 맞췄고, 평균보다 높았던 턴 것샷과 리버 셋 단 2가지의 "운이 좋았던 상황"을 제외하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운은 평균 이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는 "네그라누의 런이 좋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네그라누의 런이 더 나빴을 수 있으며, 단지 내게 나왔어야 할 더 보드가 빈도가 좀 더 높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네그라누가 최적의 전략(optimal strategy)보다 더 많이 블러프를 한 것 같다"고 언급하며 "모두가 네그라누를 오버벳을 함에 있어 니트(Nit)라고 평가했지만, 오히려 SRP(싱글 레이즈드 팟)에서의 오버벳들에서 블러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의 플레이가 사람들의 편견을 깼고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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