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개 물림 사고 파상풍 땐 생명도 위협

늘어나는 개 물림 사고 파상풍 땐 생명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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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증상과 예방

평균 8일 잠복기 지나 입 근육 수축
척추골절·부정맥 등 합병증 이어져
호흡기·심혈관 영향 경우 사망까지
면역 약한 신생아·노인 사망률 높아

영유아기때 맞은 백신 항체 낮아져
성인  10 년마다 추가 예방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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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개 물림 사고 역시 매년 평균  2200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6명꼴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 1월에는 ‘개통령’ 강형욱이 개에 물려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 물림 사고 자체가 위험하기도 하지만, 상처 부위가 오염되면서 파상풍으로 이어질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에 감염돼 근신경계의 경련성 마비를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녹슨 못에 찔리거나 개에 물리는 등의 상처가 파상풍균에 노출되면서 감염된다. 특히 동물에 의한 상처는 조직 깊숙이 동물의 이빨이 들어가면서 생겨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상처가 크게 생길 수 있다.

파상풍균에 감염되면 평균 8일(3∼ 21 일)의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입 주위 근육 수축으로 입을 열지 못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척추 골절과 부정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련은  10 일 정도가 지나면 나아지기 시작하지만, 근육 수축과 근력 저하 등 모든 증상이 회복되는 데에는 1∼2개월 정도가 걸린다.

감염 증상이 호흡기계나 심혈관계 근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망률은  10 90 %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인에게서  100 %에 가까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또 잠복기가 짧을수록, 첫 증상 이후 전신 경련으로 진행하는 시간이  48 시간 미만으로 짧을수록 예후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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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개물림 사고는 상처를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오염된 상처로 감염되는 파상풍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감염학회는 교상 등에 의한 성인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 (파상풍·디프테리아), 혹은  Tdap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첫 접종을  Tdap 으로 하고, 기초접종 완료 후  10 년마다  Td 로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Tdap  백신인 아다셀주(사노피 파스퇴르)의 경우 임상 연구 결과 접종 후  94 100 %가 파상풍에 대한 보호 항체( 0.1   IU/ ㎖ 이상)를 형성했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파상풍 백신 역시 접종 후 면역 반응이 유도될 때까지 2주가량이 소요된다.

국내에서 파상풍은  Tdap  백신 접종률이  90 %를 넘어서면서  1990 년대 이후 연간  10 건으로 뚝 떨어졌지만,  2017 년 이후에는 매년  30 여건이 발생하는 등 다소 증가하는 양상이다.

현재 영유아의 경우 국가예방접종으로  Tdap 를 생후  2·4·6 개월에 3회 기초접종을 하고, 생후  15 18 개월과 만4∼6세에 각각 1회 추가 접종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항체가 성인기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파상풍 항독소 농도가 대부분  10 년이 지나면 최소 방어 농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3 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한 연구에 따르면  30 대를 기점으로 파상풍 항체가 현저히 낮아졌다.

유병욱 교수는 “파상풍 면역은 나이가 들면서 예방 항체의 농도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성인도  10 년마다 파상풍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이 중 최소 한 번은 백일해까지 예방하는  Tdap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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