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이들이 먹지 않는 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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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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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도 몇 종류가 있는데 이 녀석은 흰명아주 입니다.

어릴 때 나물 반찬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아무도 먹지 않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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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뽑았습니다.

이걸 아무렇게나 던져놓으면 용케 살아서 또 자라나요.

괜히 잡초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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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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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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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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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환경에서 버티다가

환경이 좋아지면 굉장히 빨리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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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 잎을 다듬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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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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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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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자라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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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 키를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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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상토를 부어놓은 곳에

삐죽, 무언가가 올라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