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본부 근황 - 어린이날은 바나나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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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 본부 근황 - 어린이날은 바나나가 자란다

뚜껑 0 4313

약 10개월 전쯤이었을 거예요.

작은 바나나 묘 몇 십 그루를 구하게 된 것은요.

만우절 그 바나나 아닙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다 먹는 그 열매가 달립니다.

캐번디시(Cavendish), 라고 하죠.

처음엔 좀 더디게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모두의 pH>의 저온 생육 테스트에 희생되었고(?)

두 그루만 실내로 들여서, 겨울을 나게 했죠.

하나는 일반 캐번디시, 하나는 드워프 캐번디시 입니다.

드워프 종은 비교적 낮게 자랍니다.

더딘 성장세로 걱정을 끼치더니

한 달 전부터 자라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감당 못할 속도로 자라는 듯했어요.

잎도 금방 금방 나왔습니다.

바나나를 키울 때 가장 난감한 건 극강의 가습력입니다.

물을 빨아들여서 공기 중으로 증발시키는 수준이 아니고

바닥으로 물을 떨어트려 화분 주변을 흥건하게 만듭니다.

녀석들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실제로는 거대한데…

사진으로는 그 키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좀 전달이 될까요.

정말로 큽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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