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본부 근황 - 어린이날은 바나나가 자란다
뚜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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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약 10개월 전쯤이었을 거예요.
작은 바나나 묘 몇 십 그루를 구하게 된 것은요.
만우절 그 바나나 아닙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다 먹는 그 열매가 달립니다.
캐번디시(Cavendish), 라고 하죠.
처음엔 좀 더디게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모두의 pH>의 저온 생육 테스트에 희생되었고(?)
두 그루만 실내로 들여서, 겨울을 나게 했죠.
하나는 일반 캐번디시, 하나는 드워프 캐번디시 입니다.
드워프 종은 비교적 낮게 자랍니다.
더딘 성장세로 걱정을 끼치더니
한 달 전부터 자라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감당 못할 속도로 자라는 듯했어요.
잎도 금방 금방 나왔습니다.
바나나를 키울 때 가장 난감한 건 극강의 가습력입니다.
물을 빨아들여서 공기 중으로 증발시키는 수준이 아니고
바닥으로 물을 떨어트려 화분 주변을 흥건하게 만듭니다.
녀석들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실제로는 거대한데…
사진으로는 그 키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좀 전달이 될까요.
정말로 큽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