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그냥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 좋은 학교, 좋은 회사 가서 알뜰 살뜰 모았더니 30대 중반에 둘이 합쳐서 6억 정도 모았더라구요.

이 돈으로 결혼할 때 집 한칸 빚없이 못산다는 건 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전세낀 집 하나 사서 내후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오피스텔에 신혼 살림 차리고 월세계약해서 살려구요. 전세 4억 주려면 많이 아끼고 아껴야 주담대를 좀 덜 받겠죠... ㅎㅎ

여튼, 뭔가 둘이 살 집이 구해졌다는데에서 마음의 안식이 옵니다.

나이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인데 남들보다 투자나 이런 건 몰라서 그냥 우직히 펀드/주식정도만 해서 20% 정도 올랐다고 좋아라 했었지만, 집 값 보니까 현타가 왔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집을 더 구하려고 했었던 것도 있구요.

집값이 떨어지면 어쩔꺼냐는 우려를 주변에서 많이 하긴 하는데,

2년마다 돌아다니고 집 찾아보는 거 생각하면 이게 더 스트레스는 안받겠다 싶어서 둘 다 비슷한 생활권이 가능한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변에 집샀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뭔가... 요즘 집샀다고 말하면 너 돈 많네 이런 소리들을 하는 걸 들어서 말을 잘 못하게 되더라구요) 해서

그냥 익명인 걸 핑계삼아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