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노후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노후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수원지검은 최근, 공수처의 이첩 요청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취지로 대검찰청에 반대 의견을 보냈습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3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규원 대검 과거진상조사단 검사를 공수처로 이첩하면서 현직검사 3명도 포함했는데, 당시 공수처는 이들 3명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마친 뒤 기소 여부는 판단하지 말고 이첩할 것을 요구해 검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를 보면 준공 20년이 넘은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2.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이 1.20% 오른 것에 비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주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으로도 불리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3.0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압구정과 대치, 잠실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어 상승을 이끌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가 지난해 6·17 대책에 포함한 ‘실거주 2년 요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다. 4·7 보궐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규제완화를 공약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민간개발 규제완화를 추진한 점 역시 노후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지역 전체 집값 상승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1.79%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위치한 송파구(2.89%), 노원구(2.82%), 서초구(2.85%), 강남구(2.40%) 등 상승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