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관리자 웃깁니다.
포럼을 쭉 보면 아시겠지만, 가끔 놀라운 수준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부동산에 식견이 꽤 높은분이, 어느 정도 발품을 팔던가 해서, 제법 전문적이고 가치있는 글,
정말 스타 강사들이 강의료 수십만원 받고 해도 될만한 우수한 수준의 글들이 '간혹' 올라옵니다.
또한 특정지역의 임장기, 다시말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니크한 지역정보, 이런것들도 있지요.
당연 뭔가 아는 사람들은 추천 하나씩은 넣을것이고, 부동산 초보라고 해도 글의 논리성 이런것만 봐도 추천 넣을만 하고
그래서 추천이 쌓여가고, 추천수 10개에 육박하거나, 어떤 것은 10개를 넘어서는데
어찌된 일인지 인기글에 선정이 안됩니다.
이해는 갑니다. 부동산에 문외한, 본 포럼에 관심도 없는 대다수 에프씨인들에게는 뭔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하겠지요.
인기글 선정해서 타 포럼 유저들이 들어와 봐야 별 감흥도 없을테니, 클릭수로 먹고 사는 인터넷 언론사처럼 대중의 관심을 못 끌긴 할것입니다.
반면에
정부정책을 까는 글이나, 반대로 정부정책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글, 여하튼 별 내용도 없으면서 유저들 보면 콜로세움 세울만한 글들은
추천수 두세개에, 심지어 글 올라온지 몇분 안되고 조회수 천도 안되는 시점에서 핫게, 인기글로 선정됩니다.
역시 이해는 갑니다. 그런 자극적인 글들이 클릭수 올리는데에는 좋으니까.
하지만 이게 뭐가 문제냐?
인기글에 선정 안된 정말 좋은 글들이 하루이틀만 되면 그냥 묻혀버리고
그런 높은 식견의 글들이 대중들에게 그 존재조차 모르는 채 사라집니다.
부포를 일주일에 한두번 오는 정도면 그런 글이 올라왔는지조차 모를 정도죠.
(물론 고의로 이걸 유도해서 매일 찾아와 로그인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그래야 클릭수가 늘어나니. 말은 되네요)
간혹 그런 글이 인기글로 올라와도 그것의 몇배나 되는 콜로세움 세우기 인기글에 묻히는 바람에 찾기도 힘듭니다.
그 결과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허탈감에 점점 안 찾게 되고, 그런 분들 중 일부는 정책 까기 글에 재미들려서 그런쪽으로 글을 쓰고
친정부 반정부 콜로세움만이 세워지는거죠.
최근 몇년간 쭉 보면서 느낀거지만 이런 현상은 포럼 관리자가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생각은, 여기는 FORUM 입니다. 자유'게시판', 유머'게시판'이 아니라.
FORUM의 사전적 의미에 비추어 볼때 어느정도 글이 무거운게 당연한데, 글을 가볍게 만들도록 관리자가 유도한다면
무거운 글을 쓸 이유가 없는거죠. 뭐하러 이렇게 성격이 정의된 장소에 재능낭비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