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빌라지만 드디어 집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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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빌라지만 드디어 집 샀습니다.

멍청한새기랑… 14 1347

평생을 아파트에 살면서 빌라는 친구집 놀러갈때나 가봤지 제가 빌라를 살줄은 꿈에도 몰랐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고 집이 딱히 필요한것도 아닌데 벌써 집을 살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어족이 꿈이라 40살까지 근로소득과 배당주로 안정적으로 5억모으고 은퇴해서 배당금받으면서 소소하게 살 계획이었고, 주거에는 큰돈 들이지않고 원룸이나 전전하면서 살 생각이었는데, 덜컥(?) 집을 사게되어서 계획이 좀 꼬였네요.

 

 

18년도와 19년도, 20년도까지만 해도 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연일 뉴스에 나와도 내 집 마련에 크게 신경을 안썼었습니다. 어차피 중심지에 있는 아파트들이나 올랐겠거니하고 굳이 몇억씩 빌려서 월 1~200씩 지출하면서 아파트를 사야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지금 당장 필요없고 지금 당장 안사도 언젠간 살 수 있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었죠.

근데 21년들어서 본가가 있는 도봉구에 있는 아파트마저 7~8억까지 오른걸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도봉구에서도 끄트머리, 서울에 도봉역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곳에 출퇴근하려면 편도 1~1시간반은 걸리는 구석진곳, 10년째 집값이 3억을 못벗어나는곳이라, 나중에 하다하다 안되면 살아야지.. 하고 철없을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곳이 어느날 보니 집값이 7~8억이 되어있고, 제 소득으론 꿈도 못 꿀 곳이 되어있더라구요.

 

이때부터 조급함이 찾아왔던거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 생각했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깨지고 나서야 하나씩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알아본 현실은 생각보다 많이 참담했습니다.

의정부나 인천은 나가야 겨우 3억짜리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으니깐요.

이대로 가다간 혹시나 나중에 집을 사고싶어도 못사는 상황이 오겠다 싶은 생각이 든 순간, 빌라라도 하나 놔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물론 판단을 내렸을때도 확신이 잘 서지는 않았습니다. 이제까지도 안샀던 사람이, 필요도 없는 집을 그것도 빌라를 뜬금없이 사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빌라는 사는거 아니라던데?

주차문제는 어떻게 하지?

빌라는 애들 놀 놀이터도 없는데?

노후되면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청약이라도 노려볼까?

 

몇달 고민하는새에 보고있던 동네에 서너개있던 매물이 하나씩 줄어들었고, 마지막 하나 남았을때 눈 딱 감고 계약했습니다.

 

1주일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집을 샀다는게 안믿겨지고 덤덤합니다.

아직도 제가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지만 제 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마음만은 든든하네요.

14 Comments
Anthon… 2021.07.01 15:00  

축하드립니다 :)

자가가 있으면 그 든든한 마음이 너무 좋죠 ㅎ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감사합니다!

사실 빌라가 매매가 쉽지않다고 들어 전세로라도 구할까 했었는데 4년마다 이사다녀야할 생각에 결국 매매를 선택했거든요.

사고나니 왠지모를 든든한 마음이 드는데 사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ㅋㅋ

박혁허세 2021.07.01 15:00  

축하합니다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감사합니다!

아미다마루 2021.07.01 15:00  
축하드립니다. 있는것과 없는것은 하늘과 땅차이죠..!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감사합니다! 작은거라도 있는게 확실히 다른것같네요

Travia… 2021.07.01 15:00  

축하합니다. 자가는 어디든 당연히 추천입니다.

 

도봉 1,4호선 사이에 끼인 아파트들(도봉한신)

이 싸다 싸다 했는데

갑자기 상승해버렸죠.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감사합니다!

제 본가도 그쪽인데 출퇴근이 멀어서 자취하고있었거든요ㅠㅠ 

근 10년째 3~4억 왔다갔다하고 평생 안오를꺼 같던게 갑자기 8억을 찍어서 당황스럽네요 ㅠㅠ

그쪽은 신혼부부들 들어와서 살기로 유명했던 아파튼데.. 이제 월세로 살던가 돈있는 사람들 자녀들만 증여받아서 살겠죠..ㅠㅠ

RAYMAN 2021.07.01 15:00  

2년만기 전월세 갱신걱정없 편하게 살수있다큰게 굉장히 큰 안정감을 줍니다.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몇년뒤에 나갈 집에 돈천만원 들여서 인테리어 할수도없고 그렇다고 지저분한 집에서 평생 살기도 그렇고.. 

집에 맞춰서 가구들 샀는데 이사가서 놓을데 애매한거 생각하니 전월세는 좀 꺼려지는게 있었어요

cool-s… 2021.07.01 15:00  

잘하셨서요. 여유되시면 아파트도 좋아요.

 

인천 12년째 거주중인데요 요즘 1년사이 2.8억하던 아파트가 4.5억 되었네요 ㄷㄷㄷ 

(19년까지 꿈쩍도 않하던데 아파트였음)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인천도 난리죠 ㅠㅠ 수도권은 최근에 안오른곳이 없더라구요

이놀도 2021.07.01 15:00  

내집 장만 축하드립니다. ~!! 

인천의 나홀로 구축 주복도 오르고 있습니다. ㄷㄷㄷ

이미 버스는 떠났고 초급행 따따따불 택시라도 타야합니다. 

멍청한새기랑… 2021.07.01 15:00  

감사합니다!

버스 떠난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조금만 더 일찍 알아볼껄 하는 후회도 있지만..

어차피 그때가서도 오르기전까진 안샀을걸 아니.. 크게 후회는 안하려구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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