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1인 가구인데도 59형 아파트가 좁게 느껴지고 있어요.
지금은 복도쪽 방 두개를 옷방으로, 거실에는 대형책상과 컴퓨터와 의자만, 안방에는 퀸사이즈 침대만, 부엌에는 전자렌지와 밥솥 정도만 놓고 살고 있는데, 최대한 짐을 줄이고 공간을 널찍하게 쓰고 있는데도(소파 없음 TV없음 식탁없음 옷방을 두개로 분산하면서 행거는 1단 행거만 사용) 불구하고, 시원하다기보단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 84형 가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더라구요. 식탁이든 소파든 tv든 여기서 뭘 더 들여놓으면 여유공간이 사라지면서 아늑이 아니라 답답해보일 것 같아요.
1인 가구로 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혼자 살았던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건데,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도 아파트, 특히 84형 아파트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집에 TV 소파 식탁 들여놓는 사람든 더더욱요.
혼자 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식이 없어 애 키우는 가족보다 생활에 쓸 여윳돈이 있다보니 가격보단 편리성을 더 추구하는 경향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가 다른 형태의 거주형태보다 더 편리하고, 크기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최대한 미니멀하게 사는데도 59형의 한계가 느껴지고 있는터라 가능하면 84형에 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결론은...집값 좀 떨어지면서 동일 급지에 존재하는 59형이랑 84형 갭 차이좀 줄었으면 좋겠다는 한탄입니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대형평수일수록 금액은 물론이요 비율적으로도 더 많이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59형과 84형간의 갭이 이번 정부 이전과 비교해서 무려 3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어쩌면 좋나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