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동산 이런거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작년에 운좋게 살고 있는 지방 광역시의 한 아파트를 분양 받았습니다.

1군 브랜드에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지하철은 없지만 나머지는 다 조건이 괜찮아 보였었네요.

1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이름만 볼줄 알았지 시행이 조합이니 뭐니 그런걸 전혀 몰랐었거든요.

(재개발 조합입니다.)

헌데 계약을 하고 난뒤 옵션 계약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아니 1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 요즘 시대에 에어컨 옵션이 안보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어 보니 조합측에서 일반 분양자에게는 조합측에서 섭외한 에어컨 업체와 공동 구매 형식으로 에어컨을 구입하랍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아파트 확장등 옵션 계약하는 날짜에 맞춰 , 모델하우스에서 마치 건설사 옵션인냥 장사를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고... 선시공도 장담 못해준다. 계약서상에 못적어준답니다. 

건설사에서는 우리는 조합이 해달라는대로 해줄뿐이다는 식으로 무조건 뒤로 빠지기 바쁘고....

결국 에어컨 옵션은 건설사 옵션을 보지도 못하고 포기.

그 뒤부터 안되겠다 싶어 찾아보니 일반 분양자들 단톡방과 까페가 있는것을 알았고 ... 

일반 분양자들끼리 하나하나 뜯어보니 ....

무려 1군 신축 아파트에 , 24년에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에 전열교환기도 없답니다...... 분양가라도 저렴한것도 아니었는데...

이외에 일반 분양할때는 정보가 나와있지 않던 각종 흉물 스러운 조형물 설치 계획이라던가... 

최근 갑질 문제가 되었던 주차장 층고 문제등 수두룩 ....(계획에는 2.3M로 되어있더라구요)

일분자들에게 위임서를 받아서 대표하는 분들이 그동안 조합과 면담을 할려고 했지만 ....

조합장은 앞으로 일분자들과는 대화를 안한다고 그어 버리네요;;; 그 뒤로 아예 일분자들과는 대화는 커녕 전화통화도 안되고....

위의 문제들은 바꿀 마음이 전혀 없답니다.

조합원들도 불통으로 일관하는 조합장에 불만이 많다보니 비상대책위원회라는것을 설치하여 있는것을 확인하여 일분자들과 접촉을 하게되는데...

이 비대위에서 나온 정보로 알게 모르게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걸 새삼 알게 됩니다. 

공사비도 주변 같은 브랜드 신축 건설 단지들 보다 월등하게 줘서 고급 브랜드 공사비를 주고 계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조합원들이 아예 방관하지는 않고 비대위의 주최하에 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임원들을 모조리 해임 했는데...

이 조합에서 이 조합총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해서 법원에서 인용, 해임 총회가 무효가 되어버렸네요.

(대충 들어보니 비대위의 해임총회에서 받은 전자투표가 법이 바뀌기 전에 시행이 되어서 소급적용이 안된다고 법원이 판단한것 같네요)

이로서 다시 제자리... 아파트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게 보이는데 ....

들어보니 주변에 다른 신축들은 고급화다 뭐다 해서 조합장이나 조합원, 일반 분양자도 서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저희는 조합장 하나 잘못 만난 죄로 고급화는 커녕 아주 기본적인 시설 하나 하는것도 이렇게 힘이 드네요.....

유투브 찾아보니 조합아파트가 원래 이렇다는데 사실상 그런거 골라서 청약 넣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