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 재산세 up, 임대차 3법 통쾌하긴 하겠죠... feat 깨갱권의 미래
결국 다 비용으로 반영될 수 밖에 없구요.
가격 조금 오르고 말거면 그래도 괜찮은데, 제일 무서운건 이게 지금 서울 아파트들 임대 공급을 조여버리는 정책이라는 겁니다.
예전에는 싱글들은 원룸, 오피스텔, 빌라 에 임대 사는것도 괜찮게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5평 이상 아파트 사는걸 원합니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매매든 임대든 계속 늘어요.
근데 지금 임대를 비싸게 놓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놨죠?
임대 공급을 줄인다는 겁니다.(그리고 그건 국가가 공공임대로 하겠다고 하는데..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 가본 사람들은 어떤지 현실을 압니다.)
임대 수요는 느는데, 임대 공급은 줄인다...
불나는 집에 부채질 한다... 랑 약간 비슷하게 들리지 않나요?
"나 살집 한채", "물려줄집 한채"가 구름위에 사시는 분들 공식인데.
물려줄 집 한채는 예전에는 그냥 대충 싸게 전세 놓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그게 안됩니다.
내집이 15억 짜리 국평이라 치고, 물려줄집이 한 10억 한다 치면... 부부 명의로 분산했다고 해도 "물려줄 집"을 보유하는 세금만 3~4백 나옵니다.(종부세 포함)
심지어 내가 "나 살 집"에서 내는 세금도 7~8백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것도 원가요인이 됩니다.
이제 방법은 물려줄집에 3억에 전세 살던 신혼부부들 깨갱권 쓰고 계약 만료됨과 동시에 내보내고,
3억에 80정도로 월세 받아 세금 메꾸는 수 밖에 없어요.
물론 그래도 세금 안메꿔지고, 월세 받으면 그것도 세금 또 떼가기 때문에 월세도 깨갱권 끝나고 나면 또 올라야 되요.
팔으면 된다고요?
한 10년전에 자식 장가갈때 주려고 전세끼고 사놓은거면... 한 3억 주고 샀을건데, 지금 매매가는 10억일겁니다.
7억에 양도세 80%면 5.6억인데... 님같으면 팔겠어요?
그냥 월세로 적당히 월 몇십씩 손해 감내하며 커버치고 있다가 장가갈때쯤 증여나 해줘야겠다 하겠죠.
내 새끼도 서울에 집은 하나 있어야 하는데.(왜냐면 자식도 소득이 준비되어야 줄 수 있거든요. 안그럼 세금이 또 붙습니다.)
서울 집값 너무올라서 미래세대 걱정된다고요?
사람들이 그래서 집한채 더 끝까지 부여잡고 있는겁니다.
진짜로 미래세대 걱정되는 사람들은 지금 이러고 있어요.
내 새끼가 당장 보이는 내 미래지, 알지도 못하는 청년들은 그 다음이야기에요.
종부세 내는게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거라면서요?
나한테 빛나는 자부심 따위 필요 없고요.
그냥 내 자식 미래 빛날 수 있다면 버틸 수 있습니다.
내가 퇴직금 50억을 만들어줄수도 없고, 공부 못하면 해외유학+인맥+재력+정보력으로 덕지덕지 스펙 발라서 의사 만들어 줄수도 없으니까.
다니기 싫은 직장 억지로 다니면서 버티지 말고, 원하는 미래 살으라고 서울 아파트 한채라도 해주려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