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부동산 스터디 카페] 3년전에 풀무원 육개장 밀키트를 먹으면서 썼던 글.
3년전에 풀무원 육개장 밀키트를 먹으면서 썼던 글.
정리
-사람들의 소비행태의 변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좋은 형태로 기존의 상품들을 해체하여, 재가공하고 있으며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온라인을 쥐고 있는 업체는 잘 버틴다면 소비행태의 변화에 따라 결국 승자가 될 것이다.
-전통적인 상행위의 공간이었던 오프라인 상가들은 재편이 불가피하다. 이미 공급된 공간만으로도 과포화상태인지도 모른다.
2021년 추가
코로나19가 이 모든 것들을 훨씬 가속화해버렸다.
강영훈 2018년 11월 19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데, 풀무원 육개장을 아내가 데워서 떠주더군요. 비비고 육개장이 풀무원 육개장보다 낫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이것저것 많이 파는 밥집에서 육개장, 갈비탕 같은거 시키면 깡통 따서 데워서 나온다고 하더니, 이게 딱 그짝이네... 이야길 했죠.
어제 아침은 햇반이 들어있는 컵밥을 먹었는데 황태국을 먹었습니다.
기업들이 정말 무서운게, 전통적인 시장의 경계를 들었다놨다하면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페이스북에도 전에 썼던 내용들입니다만,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온라인의 판매 비중을 40%선까지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하고, 결국 현재 오프라인 판매를 목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가들의 상당수가 앞으로는 굳이 필요가 없어질 거란 이야기입니다.
즉,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공급상태가 될 것이란 이야기죠. 온라인으로 물건이 대부분 유통되기 시작한다면, 커다란 창고와 효과적인 물류를 위한 시스템, 배송시스템 등이 필요하지 전통적인 소비를 위한 시장이나, 할인마트, 동네 슈퍼마켓 또한 굉장히 축소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일부 유통기간이 필요한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한 상점들을 제외하고는 공간을 축소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공간, 즉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태스크포스팀도 있다 뭐 이런 이야길 들었는데요.
제가 저 '풀무원 육개장'을 먹으면서 든 생각은... 유통기간이 필요한 상품들... 즉, 채소 등도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조리되어 포장된 육개장처럼, 가공되어 공산품처럼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굳이 '마트 진열장'안에 있을 필요가 없어지겠구나...
그렇다면, 할인마트에 있는 채소의 매대도 더 크기가 줄어들 수 있겠다, 정말 '상가'는 앞으로 크게 재편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가공된 음식들은 외식업체들과도 싸우겠죠. 일요일날 밥한끼 하기 귀찮아서 나가서 사먹으려했던 외식 수요도 냉장고 안에 꺼내서 전자렌지에 뎁혀만 먹어도 되는 밥과 반찬으로 대체될 수 있겠죠.
주거지역을 유효수요로 하여 발생하는 근린상권 또한 이러한 삶의 방식의 변화에 따라서 영향을 안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겨우 이정도지만, 앞으로도 기업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서 상점 안에 있는 여러 상품들을 해체해서 보다 '적은 물류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도달하게끔하는 노력들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제서야... 왜 손정의가 쿠팡에 돈을 그렇게 쏟아부었는지 살짝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직 우리나라엔 '아마존'이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온라인으로 물건들을 싹쓸이해서 파는 대마가 아직은 안나왔으니까... 유통의 흐름은 앞으로 온라인으로 더욱 더 옮겨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시장을 잡고 있는가가 핵심일 것이라 본것 같아요.
소비행태의 변화에 따라서 기업들은 전통적인 유통의 방식으로 소비되지않더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형태로 기존의 상품들을 해체해서 재가공해서 판매하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갖다 파는 것 잘하는 업체는, 사람들의 소비행태의 변화만 기다리면서... 버티기만 하면... 결국 승자가 될 거란 거죠.
정리
사람들의 소비행태의 변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좋은 형태로 기존의 상품들을 해체하여, 재가공하고 있으며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온라인을 쥐고 있는 업체는 잘 버틴다면 소비행태의 변화에 따라 결국 승자가 될 것이다.
전통적인 상행위의 공간이었던 오프라인 상가들은 재편이 불가피하다. 이미 공급된 공간만으로도 과포화상태인지도 모른다.
끝.
옮긴사람(저요.) : 상가는 공실이 생길지언정 임대료를 낮추지 않는데 어쩌면 터질지 모르는 거품이 생기고 있는 쪽은 상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가(상업용 임대시장)에서 터지면 주택시장도 영향은 받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