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두분의 의견... 어떻게 보시나요?
두분 다 지방에 연고도 없는데 직장 때문에 평생 살았으니 은퇴하시면 서울 경기쪽으로 가시려 하셨습니다.
근데 집값이 너무 올랐네요.
미리미리 준비했으면 좋았을텐데...
참고로 아버지가 보수적인걸 떠나 비관론자에 가까우십니다.
집사면 집값 떨어질까봐 못 사시는 그런 유형...?
얼마나 보수적이시냐면 현금을 그냥 다 통장에 박아놨습니다.
이자 2퍼~3퍼정도 먹으면서요.
임대업이고 뭐고 절대 투자를 안하세요.
이때까지 어머니가 아주 예전부터 몇년 주기로(서울 집값이 떨어지거나 주춤할때마다) 서울이나 여기 도시 좋은 조건에 나온 상가 등등을 사자고 주장하실 때마다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무산됐는데... 지나고 보니까 어머니 말이 다 맞았네요.
그래서 아버지도 이제는 어지간하면 어머니 말에 따르기로 했는데 막상 집 알아보기 시작하니 또 흔들리십니다.
아버지 : 이제 은퇴도 하는데 그냥 여기 살자
현금으로 여행도 다니면서 살자
돈 다 털어서 샀다가 떨어지면 그땐 어떻게 할거며 생활비는 어떻게 할거냐
알아보니까 이 돈으로는 좋은 집도 못사고 나이먹고 구축 들어가서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는 순간 집값 폭락할 것 같다.
현금은 많아지지는 않아도 잃지는 않는다.
어머니 : 난 서울 경기로 가고 싶다.
젊을때부터 가고 싶었고 몇번이나 말했으나 협조해주지 않았다.
가자할때 갔으면 진작 자산 불리고도 남았는데 후회도 안되냐.
지금이라도 가고 싶다.
그리고 생활비는 조금씩 버는거랑 연금도 있고 부족하면 대출 받아서라도 해결하면 된다.(어머니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결국 우상향할거라고 보시는 듯 합니다.)
어머니 말도 이해가 되고 아버지 말도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상황이 지금은 유례없이 너무 급격하게 오른 상황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예측이 어려운 것 같구요.
그래도 제 입장이면 어떻게든 수도권 갈 것 같은데 또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나이먹고 가면 뭐하나 싶기도 하네요.
현금있는거 적당히 쓰면서 노는것도 좋은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누구의 말이 맞는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