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하긴 했는데 재개발 빌라를 사서 마음이 심란하긴하네요.
신혼집으로 어쩌다보니 성북동 단독주택 전세로 오게 되었는데 겨우 전세 한타임 살았을 뿐인데 아직 2년이채 되지만 않았지만 그때 매수 가능했던 5~6억대 아파트들 2배씩는 다 올랐네요. 안암래미안이랑 월곡두산위브 국평 5억이나 초반이어서 서울집이지만 싸다고 생각했고 그때 현금 3억6천 들고 있어서 별 부담도 없었을테고요.
와이프가 가고 싶었던 보문하우스토리 주상복합 40평대 전세를 반년 가까이 기다리다가 저는 아파트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아서 같은 가격으로 주택을 보게 되었고 이 전셋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때 아니면 주택 언제 살아보냐? 한번 살아보면서 우리에게 맞는 주거형태랑 위치를 생각해보고 원래 계획은 전세살면서 돈 모아서 보문리슈빌하우트 지어지면 매매를 생각했던건데 이제 신축은 넘볼수도 없게 될줄은.
무튼 내집은 아니지만 명색이 신혼집이기에 와이프가 도배랑 내외부 페인트칠은 해야 한다기에 400쓰고 첫 겨울을 나보니 추워서 주택용난방기 300짜리 작년에 설치해서 3개월에 썼는데 이렇게 이사갈줄 알았으면 좀 만 참을걸 그랬어요.
살면 살수록 너무 만족하는 집이었고 손볼만한데 다 고쳐놔서 집주인이랑 부동산에게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이미 1년만에 집값이 몇억은 올라 갈때도 없고 처음에
신혼집을 매매하고 전세주고 여기를 전세로 왔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엄청 났습니다.
살아보니 서울하늘아래 성북동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고 이 동네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매매가능한 단독주택을 계속 봐왔지만 살수있는 단독은 차도 못들어가는 곳 밖에 없고 마음에 드는 단독은 적어도 20억 출발이고 30억은 되야 만족할만 하더라고요. 이생에선 불가 할 거 같아서 자산을 한번 튀겨야 겠다 해서 재개발을 생각했고 성북1구역이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 가능성이 있어서 발표나기전에 갈까도 했는데 그때는 전세만료가 꽤 남아서 이동하기가 좀 어렵게도 느껴졌고 만약에 안되면 와이프에게 뒷감당이 안될거 같기도 하고 이 집에서 나갈 마음에 준비도 안되었던거 같아요.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온다는 그런생각 바로 앞옆집들 50~100억 하는 이동네에서 제일 가난하지만 부자가 된 기분으로 살 수 있었어요.
몇개월이 지나 2차 후보지에 선정되었고 발표가 나니 호가가 뛰기 시작하고 썩빌에서 앞으로 적어도 3년에 재개발 완료까지 떠돌이 생활을 해야하는것도 해서 잊고 있다가 6월쯤 보니 꽤 괜찮아 보이는 매물들이 보여서 볼려고 하니 다 계약이 되서 볼 수 있는집이 지금 계약한 집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전세 종료에 맞춰 잔금을 치를 수 있어 운명이다 생각하고 무튼 중도금까지 치렀네요. 재개발도 추가부담금이 부담이 되는 매물만 나오니 7억주고 샀는데 공동주택 가격이 2억이고 조합원 분양가 국평 8억9천이라 추가부담금 5억은 생각하고 있고 나중에 입주보단 전세줄 생각이고 어차피 입주할 돈도 없을꺼고 명의만 가져가면은 집값에서 자유로울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합니다.
막상 이제 이사까지 두달 남으니 성북1구역에 신축이 지금도 짓고 있는게 꽤되서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성북2구역을 샀어야 하는거 같아요. 후보지 선정이 되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기에 공공으로 하는거고 27~28년 입주계획만 보고 그정도는 참을 수 있어서 가는건데 성북2구역이 지금보니 관리처분인가만 남아서 잘 알아보고 계약을 했어야 하는거 같아요. 경험이 없다보니 ㅜ 등기 쳐본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 과정이 엄청난거기 때문에 과정속에 성장하는거 같아요.
앞으로 이사가게되면 개인차고 쓰다가 세대는 7세대인데 주차공간은 4대 밖에 안되서 주차난민 된다고 생각하니 제일 걱정입니다. 뭐 이제 집은 대충 해결했으니 되던 안되던 할만큼 했다 생각하고 대충 맘편히 사려고요. 썩어도 뭐 내집은 있는거니깐요.
애초에 집을 살 수 있을때 안사서 참 어렵게 돌아갑니다.
2년동안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많은 기회를 경험이 없으니 놓쳤고 결과론적이지만 사십대 였다면 기회를 다 잡았을 거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궁금한게 있는게 지방촌놈이라 얼마전까지도 신축들 무갭이었는데 취등록세 삼백만 내면 1군건설사 내집마련 榮쨉3억은 최소 올라서 삼천에 10채를 현재 차액 30억이라면 다 팔고 세금내고 얼마나 손에 쥘 수 있었을까요? 동생 명의로 한채만삼백내고 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Ps) 이제 삭제 안할테니 과거는 너그러히 봐주세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