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1년 새 9.3% 올라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4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지난 6월 서울의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6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가 2억6721만원으로 원룸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쌌다. 강남구(2억4483만원), 용산구(2억726만원), 강서구(2억715만원) 등도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웃돌았다.

원룸 전세가격이 2억원을 넘긴 곳은 1년 전 서초구(2억4676만원)와 강남구(2억842만원) 2곳 뿐이었으나 올해 4곳으로 늘어났다. 양천구(1억9985만원)와 송파구(1억9693만원)도 전세보증금이 2억원에 육박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강북구(9821만원)가 45.9%로 서울 지역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천구(26.7%·1억7275만원)와 성북구(25.6%·1억5257만원), 구로구(22%·1억6824만원)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는 수유·미아동, 금천구는 시흥·독산동 중심으로 들어선 신축 빌라 거래가 전세 영향에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룸과 수요층이 비슷한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도 1억7976만원으로 전년보다 7.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전세보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양천구(3억5378만원)로 전년대비 10.3%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2억9381만원)와 광진구(2억6848만원), 강남구(2억658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해진 데다 아파트 임대 시세가 오르면서 비아파트 임대 시세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