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 매매가’ 지역 속출…무더기 ‘깡통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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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세가 〉 매매가’ 지역 속출…무더기 ‘깡통전세’ 우려
송진식·류인하 기자
입력 : 2022.03.07 06:00 수정 : 2022.03.07 10:14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북·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10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이 100%를 넘으면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올 들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있어 세입자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도시연구소와 주거권네트워크의 ‘2021년 실거래가 분석을 통해 본 주거 정책의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북 아파트 전세가율이 평균 105.1%, 경북 아파트 전세가율이 평균 102.7%를 기록해 각각 100%를 초과했다. 한국도시연구소 등은 지난해 전국에서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모든 매매·전세 실거래가를 조사한 뒤 전세가율을 계산했다. 2021년 주택 실거래가 전수조사 결과가 공개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가율이 100%에 근접한 지역도 여러 곳 나왔다. 충남이 99.5%, 충북 98.9%, 대구가 98.6%로 전세가가 매매가와 동일한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87.5%), 울산(87.4%), 강원(86.8%) 등도 전국 평균(71.8%)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52.0%)은 2020년(55.3%)보다 전세가율이 떨어졌지만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가 전년 대비 20.7%나 폭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는 수도권과 지방이 양극화한 반면 전셋값은 모든 시·도에서 오르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주택의 가구당 전세가격은 2020년 대비 13.1% 상승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22.6%), 경북(20.3%), 충북(19.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율은 올 들어서 더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가 지난 1~2월간 실거래가 자료를 별도 분석한 결과 전북(113.9%)과 경북(108.2%) 전세가율이 이미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충북(113.1%)·충남(110.5%)은 10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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