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집은 필요합니다.
저는 미사에 실거주 중이고, 방배13구역 조합원입니다. 미사는 신혼때 아이의 유아시절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분양받았습니다. 5년째 살고 있고, 차 없는 지상에서 애들이 킥보드나 자전거를 맘껏 타고 내집에서 행복하게 노는 것을 볼때 저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아내도 직장이 가까워 차로 20분 내외 출근해서 만족합니다. 저는 다른 가장과 마찬가지로 4년 동안 한시간 넘게 출근하다 올해 직장을 옮겨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역시 직주근접이 제일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방배13구역은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행복 다음으로 해줄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교육이라 생각해서 3년 전 무리해서 구입했습니다. 여기가 완공되면 입주하고 미사는 매도할 생각입니다. 얼마전 이주비대출 신청하러 아이들과 방배동을 같이 가서 "나중에 여기로 이사와서 초,중,고교까지 다닐꺼야"라고 말해주니 이사오기 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눈에는 언덕에 낡은 주택이 많은 현재만 보면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제목에 있는 내용을 좀 더 부연설명하면 평생을 기준으로 자신의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능가할 수 있는 경우라면 굳이 내집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대부분의 근로자는 노동소득이 자본소득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적은 노동소득을 보완해 줄 자본소득으로 내집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식이나 금도 자본에 해당하나 내 가족이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공간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자산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나중에 아이들이 결혼하면 자신들의 능력만으로는 자가마련이 어려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텐데 그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세월이 하 수상해질 것 같아 노파심에 말씀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