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을 어떻게 혼내줄까요?
15소년뾰루…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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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이 글이 여기에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
저희 장모님의 오빠 (저에게는 처삼촌) 가 계신데 현재 치매 등의 병으로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결혼을 안하셔서 평생 처와 자식없이 혼자 사시다가 그만 병에 들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지방에 임야가 조금 있는데 병원비 부담 등의 이유로 팔려고 장모님이 동네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내놨습니다.
처음에 매가 2천만원으로 내놓았고, 매수할 사람이 있으면 깍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중개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중개사무소 曰 " 살 사람이 있으니 1,500만원이면 산다고 한다, 그런데 매수인은 개인이 아니고 서울 역삼동에 있는 중개법인 이름으로 살거
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금액도 많이 깍고, 더군다나 매수인이 역삼동 중개법인이란 말에 기획부동산 (?)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9시가 넘어서 장모님 집에 직접 중개사(여)하고 같이 보러 간 여자가 오더니 꼭 파시라고 종용했답니다.
일몰 후 남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가는 법이 어딨냐고 제가 항의했으나 급해서 그랬다 라고 하더군요.
며칠 후 중개사가 아닌 같이 보러 간 여자한테 연락이 와서 "매수인이 법인에서 개인으로 바뀔 것이다. 그런데 조금 깍아주면 안되겠
냐? 1,400만원에 하자." 고 해서 우리 사정도 급하고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자기네 대출 건 때문에 업계약서(2천만원)를 쓰자고 해
서 계약 안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저녁에 장모님 집에 두 여자가 예고도 없이 찾와와서 이번에는 꼭 팔아라며 얘기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부터가 진짜 화가 나는 상황입니다.)
매매는 성사되지 않았고, 얼마 후 제가 네이버 부동산 광고를 우연히 보다가 어떤 지방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올린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
다. 위치나 사진이나 평수나 광고 내용 보니까 딱 저희 처삼촌 물건이었습니다. 매매 금액은 2,200만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바로 그 지방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중개사는 어떤 사람이 벼룩시장에 직거래로 올린 물건을 보고 전화를 걸
어 이 물건을 부동산에서 매매를 진행해도 되느냐 물었더니 해도 된다고 하길래 올렸다고 합니다. 사진은 그 사람이 보내준 거라 합니다.
상황이 짐작이 가시죠?
우리 물건을 자기 물건으로 광고하고 1,400만원에 사서 2,000만원 (업계약서) 에 다른 사람에 팔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매수인이라
지칭했던 사람들은 자기 광고를 보고 온 사람들에게 2천만원에 판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처음에 계약금 100만원 먼저 넣겠다고 하길래 그러
면 잔금은 언제 할거냐 했더니 그쪽에서 우물쭈물 댔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계약금 안받은 것도 잘 한 것 같고, 거래 안한 것도 잘 한 것 같
네요.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요? 그 돈이 큰 돈이 아닐 수도 있고, 그동안 무례했던 것은 이해할 수도 있어도 그동안 우리를 호구로 생각했다는
것이 참지 못하겠네요. 이런 수법으로 여러번 해먹은 느낌도 나구요. 해당 구청 부동산과에 물어봤더니 계약이 성립이 안되어서 중개사무소
에 제재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사기죄로 형사 고소도 성립이 될까요? 그 중개사무소 위치를 아는데 한 번 가서 한따까리(?)을 하고 올까요?
너무 화가 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