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어느정도는 귀소본능?? 같은게 있기는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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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어느정도는 귀소본능?? 같은게 있기는 있나봅니다.

92바다 19 353
제 꿈중 하나가... 핸폰에서 중고나라랑 당근마켓 지우는게 꿈인데... (중고 사기 싫어요)

현실은... 뭐 갖고 싶은건 많고.... 돈은 아깝고 해서... 항상 중고나라 당근마켓을 뒤져봅니다.

 

 

지난주에만 당근에서 물건 3개를 구매했는데.... 한개는 대치동에서... 한개는 도곡동 한개는 역삼동에서 거래를 했네요.

뭐 이 세곳을 한번에 부르는 말이 대도역이죠. (한티역 사거리 부근)

 


대치역에서 한티역 올라가는 고개에서는 개인적 로망중의 한곳인 대치 센트레빌 보면서... 그자리에 있던 KFC 생각과......그동안 더 벌어진 갭에 살짝 현타오면서 고개를 넘어갔고... 한티역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면서는..... 소시적 통학하던 구 288번 파란색 버스가 이 길로 다녔었지... 그 288번 파란색을 3년이나 타고 다녔던 생각.

현재 강남 롯데가 된 구 그랜드 백화점을 보면서는... 지하실 단칸방에서 살다가... 영동아파트로 이사가던.... 정말 행복했었던 기억들이 잠시 지나갔네요.

 

 

당근 거래하기로 한 장소인 역삼중학교와 역삼2동 동사무소를 보고는... 다른곳은 다 아파트가 쭉쭉 올라갔는데... 학교는 그대로구나... 추억에 잠시 빠졌었습니다.

저는 추억에 빠졌는데... 아내는.... 자기가 살던 동네는 아니라... 추억에 잠긴 저를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기는 했습니다.

 

 

어릴적 살던 이동네는... 예전에 살았던 영동아파트는 역삼레미안으로 변신했고.... 그 이후 살았던 진달래 3동은 도곡카운티로 멋지게 변신했더군요.

아파트 반대쪽 블럭은 어릴때 다니던 오락실 건물은 그대로 있는데 다른 업종이 들어섰고.... 어릴때 비싸서 가보지 못했던 여명제과는... 이제는 그 건물에서는 보이지 않더군요. 

 

제일 멋지게 변신한곳은 그동네에서 젤 후졌었던 도곡 아파트가.... 대단지 렉슬로 변신하면서... 대장주가 되었죠. (같은 대단지였는데 서로 쪼개져서 작게 재개발된

영동아파트가 좀 맘 아프긴 하네요. 하나로 뭉쳐서 사업했으면 평지기도 해서.. 렉슬보다 더 좋은 대장주가 되었을수도 있었을텐데....)

 

 

멋지게 변신한것 만큼.... 중간에 집안 홀랑 망해서 그집을 팔았던 집안 사정을 생각해보면 속은 더 쓰리기는 합니다.

 


잠시 아내랑 당근 거래 할려고 나가서... 살짝 그동네 드라이브 하면서.. 어릴때 추억에 잠겨서 돌아다녔는데.... 확실히 이 동네보다 더 비싸고 좋은 곳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만.... 다시 이동네쪽으로 들어올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볼때.... 어릴때 살던 동네에 대한 추억과... 귀소본능??이런게 사람도 있나보다 생각해봅니다.

 

뭐 저희 애들은.... 지금 사는곳을 또 평생 그리워하며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19 Comments
2022복받… 2022.01.25 10:00  
저도 그래서 내년에 제가 살던곳으로 이사갑니다. 강남도 서울도 아닌 수도권 외곽 저렴한 곳이지만요ㅎㅎ   애 키우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꽤 오래 살았는데 좋은 기억들도 많고 해서 제 가족들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말씀하신 귀소본능이 이런건가 싶어 댓글 남겨봤습니다.
92바다 2022.01.25 10:00  
어느정도는 그런게 있는것 같습니다.   더 좋은곳 있는건 알아도... 이전 살던 동네에 더 친근감을 갖는 느낌.  
2022복받… 2022.01.25 10:00  
처음부터 좋은동네 사는 것이 가장 베스트긴 합니다만 진입장벽이 점점 높아지네요ㅎㅎ   어렸을 적 살던 곳 어른되서 살아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92바다 2022.01.25 10:00  
@2022복받으세요    천지 개벽한 곳 보면 마음이 좀 아프다가... 또 이전에 남아있던 건물들 보면 반갑다가 합니다.    대도역 부근은... 아파트 블럭은 천지개벽했고... 길 건너편... 롯데 백화점 블럭은 변화가 적어서 반갑기는 하더라구요.
killer… 2022.01.25 10:00  
어릴적 강남이셨으면 부모님 위치 선정이 탁월하셨네요. 탄천-양재천으로 이어지는 하천 공원 주변의 아파트의 변화를 보면... 초기 아파트인 은마, 미도 등이 남아 있으니 또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92바다 2022.01.25 10:00  
지금이야 돌아보면 그렇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당시... 영동아파트, 도곡주공, 개포주공, 잠실 주공등 주공 아파트들은.... 서울에 가난한 사람들을 몰아넣었던 곳들이죠. 넓은 평수의 반포주공빼고는... 나머지 강남 주공들은.... 어떻게 보면... 빈민촌에 가까웠죠.   세월이 지나서 지금 보니 탁월한 입지에 신축이 들어선것이지만요.   그 당시는... 정말 단칸방 살다가.... 돈 조금 생겨서.... 간신히 들어간 곳이 영동아파트였습니다. 그 영동아파트에서 소원이 진달래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었죠.
liverp… 2022.01.25 10:00  
저도 비슷합니다... 지금은 위례인데... 10년안에는 다시 분당 들어가고 싶네요
92바다 2022.01.25 10:00  
사람이 웃긴게... 더 좋은곳 많은데.... 희안하게 자기 중고딩때 살던데 가고 싶죠.....  
liverp… 2022.01.25 10:00  
고향(?)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랄까... 지금 사는집도 만족스러운데, 저나 와이프나 분당만 가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실상 더 좋은곳은 많은데 말이져. 그래서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고향을 그리워 하셨나봅니다
퐁포르퐁 2022.01.25 10:00  
추억은 아름다운 거지요. 어릴적 추억의 동내 말죽거리 잔혹사를 쌩으로 매일 찍었더랬지요. 물론 그걸 애들 장난으로 비웃는 더한 동내가 널렸었지만 ㅋㅋ
92바다 2022.01.25 10:00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찍으신 동네는 어디시길래..... ^^   우리 아이들은 지금 사는 곳을 또 그리워하겠죠.
목동일이공디 2022.01.25 10:00  
제 닉네임처럼 목동에서 유치원~결혼전까지 보냈네요. 목동에서 의도치 않게 목동학군 덕을 봐서 그나마 밥벌이는 하고 있습니다 ^^ 결혼후에는 삶의 보금자리가 동쪽으로 완전히 바뀌었네요~~ 이제는 목동보다 여기가 더 편합니다 ^^
92바다 2022.01.25 10:00  
음... 동쪽이면... 어디일까요?? 송파?? 강동??   제 경우는... 위에 글에 있지만... 전형적인 대치동 키즈이지만.... 그당시 대치동은... 학원가가 없었습니다. 학군덕을 본건지 안본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뭐... 8학군이란것때문에... 저도 밥벌이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대학교 졸업할때쯤 보니.. 대치동 학원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분당사람 2022.01.25 10:00  
맞아요 저는 분당에서 태어나서.. 이악물고 분당에살려고20대를 갈아넣어서 결국 샀네요
liverp… 2022.01.25 10:00  
저도 학창시절 분당에서 보내서... 전 위례인데.. 여기도 좋지만 분당가고싶네유
92바다 2022.01.25 10:00  
그러게요.   대치동보다 좋은 상급지는 또 많은데... 막상 살고 싶은데는... 어릴때 살던 곳이니... 사람 마음이 참 재미있습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거겠죠. ^^
달돋이 2022.01.25 10:00  
솔직히 케바케지요 위에 언급된 네는 지금 기준 다 좋은 곳들이네요 전 어릴적 살았던 곳은 쳐다도 안 봅니다. 몇년 전 어쩌다 갈 일이 있었는데 무섭더라구요
92바다 2022.01.25 10:00  
그럼 더 좋은곳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심 됩니다. ^&^
퐁포르퐁 2022.01.25 10:00  
어떤 지역인지 알거같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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