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제 기억으로 집값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떨어진 경우는 IMF 직후 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IMF 사태 직후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나게 쇼크를 먹었었죠.. 그런 상황에 대한 경험도 내성도 없었으니 이제 한국은 끝장이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대세였고, 집값이 문제가 아니었지요.. 사실 IMF 사태는 기업이 도산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거랑 비슷하고, 건실한 기업이라면 법정관리 졸업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과거 대한통운이 오랜 기간 법정관리 상태였습니다. 

리먼때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이 폭락 운운 하지만, 당시 강남 오를 때 같이 따라 올랐던 수도권 남부 신도시 대형 평형 빼면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10년에 걸쳐서 정말로 서서히 빠졌지요. 

조정기 초창기 때야 기회가 오겠지 더 빠지겠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게 장기화 되면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가 정말 힘듭니다. 

실거주 기반의 신규 매입, 갈아타기, 평수 늘려가기가 아니면 거의 매매가 없습니다. 

이 시기 에프씨 포함 모든 부동산 카페는 굉장히 평화로웠죠. 뭐 장기화 되면서 아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으니까.. 

이번 상승기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부동산은 버티고 버티면 기회가 온다... 

그래서 조정기가 오더라도 지금 현재 오른 가격이 정상적인 시장가격으로 인식이 될 때까지 서서히 빠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 2017년도 10년간 정체되어 있던 부동산 가격상승을 정상적인 시장가격 회귀로 보지 않고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규정해서 억지로 막으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 공급정책을 추진했더라면 아무리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시장이라 해도 50% 상승 정도의 정상적인 상승으로 막았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결론은 조정기가 오더라도 나라가 망할 정도의 큰 충격이 아닌 이상, 기회를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기회는 상승기가 시작될때 오는 법이고, 무경험자는 그 기회를 잡기가 정말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