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1주택자들이 지금 상황이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대부분 한가지 일꺼라고 봅니다.

'상급지 이동 불가'

저 같은 경우도 

역세권 아파트 구축 자가 -> 역세권 아파트 신축 자가 까지 쩜프를 한 상태인데

원래 한번 더 상급지로 갈아타서 거기서 평생 자리 잡으려고 했는데

현재 상황에선 막혀버렸어요. 

물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엄청 올랐어요. 

근데 행복하지 않아요. 

왜냐면 그 다음 상급지로 갈 계획이 완전 어그러져버렸어요. 

어쩌면 이번생은 지금 이상의 상급지 주거는 완전 날아가버린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원래 계획이라면 지금 집에서 5년 정도 살면서 더 노오오오오력하면 서울 중심지 신축이 가능하리라 예상했어요. 

근데 지금 상황이 

3급지 아파트가 1억이 오를때 

2급지 아파트는 2억이 오르고

1급지 아파트는 4억이 오르죠. 

이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집값이 오르는데 집 가진애들은 이렇게 빼액거리는거야 !!!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데 자본가 / 일부 초고액연봉자가 아닌 이상 

현재의 이런 상승율을 노동소득으로 따라잡을 수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 1주택자들은 더 나은 환경으로 계속 이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거의 막혔죠.

집 없는 친구들이 ' 야 그래도 집값이 많이 올라서 행복하잖아...? ' 라고 이야기하는데 

돈을 번게 아니고 여러요인으로 인해 그냥 화폐가치가 그만큼 똥망이 된거고, 1주택자는 그냥 플러스 마이너스 합해서 0인 수준인거죠. 

물론 영원한 상승도 하락도 없기에 존버모드에 들어가서 가고자하는 상급지와 지금 사는 곳의 갭이 줄어드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과연 그날이 올지 의문이 드네요. 

각자도생의 시대이고 

에프씨를 한지 10여년이 넘어서 뽐지랍은 부리지 않는거라 배웠기 때문에 무주택자 / 다주택자에 대한 오지랖은 부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그럴 능력도 없지만요..)

다만 요즘 많이 느끼는 것이 

인생은 실전이고 회사, 단체, 국가, 정당 하물며 부모 역시도 내인생 온전히 책임져줄 수 없다는것. 

그래서 항상 여러방면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의심하고, 고뇌한 다음에 결정해야 하는 걸 뼈져리게 느끼네요. 

신용평가사 다니는 대학선배랑 술먹으면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버스를 탔으면 버스기사 안내방송만 듣지말고 창밖을 보면서 지금 어느방향 / 어디쯤 지나는지 꼭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