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세 거주 50대 "종부세 겁나면 팔면 되죠" vs 반포 재건축 보유 50대 "빚내서 종부세 …
#이명순(59): 10년 전 서울 관악구 아파트 팔고 경기 부천시 아파트 분양권 매수. 2023년 입주를 기다리며 현재 부천시 괴안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 거주 중. 3, 4년 부천에 머문 뒤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서울 집값 급등으로 요원해짐.
#김원경(56): 2023년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 보유. 현재 재건축 공사장 건너편 아파트에서 전세 거주 중. 주변에선 부러워하지만 종합부동산세 인상으로 새 아파트 입주 후 내야 할 보유세가 연봉보다 훨씬 많은 상황.
▽명순=종부세가 부담스러우면 자기 형편에 안 맞는 집인 거죠. 그 집을 팔고 세금을 덜 내는 집으로 이사하면 되지 않을까요.
▽원경=부동산은 팔았을 때 현금화가 되는 거지, 살고 있을 때 현금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당장 세금 낼 돈이 없는 상황에 무거운 보유세를 내라 하는데 어떻게 즐겁게 낼 수가 있겠어요.
▽명순=그러니까 집을 팔고 나가라는 거죠. 세금 낼 돈이 없으면.
▽원경=현 정부는 4년 반 동안 28차례 집값을 안정화시키겠다고 정책을 내놨는데 거의 다 실패했죠.
▽명순=강하게 반발하는 세력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죠.
▽원경=반발을 해서 실패한 게 아니라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정책 때문에 실패한 거예요.
▽명순=보유세를 무겁게 매겨 집을 팔게 한다는 정책 방향 자체는 맞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정책이 몇 년 반짝하다가 끝나버리면 효과가 없겠죠. 10년, 20년 강한 규제가 이어질 거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가진 사람들이 마지못해 집을 내놓게 되겠죠.
반포 자가가진 사람하고 부천 전세 거주(부천 분양권 보유)민 대화인데 쇼킹하네요.
종부세 내는 사람 앞에서 대놓고 낼 돈 없으면 집 팔고 나가라니;
결국 이 정권의 정책 방향이 잘못된건데 그걸 세력탓을 하고 있고 총체적 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