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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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안되는 이유

모시송편 20 186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왔다.

약 10년 전인 2011년에 워렌버핏은 상위 0.3%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촉구했습니다(부유세, 일명 버핏세). 그는 누구보다도 자본주의의 원리와 그늘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설국열차에서 꼬리칸 할아버지가 머리칸과 내통하고 있었지요(안보신 분들께 미안). 머리칸은 뭐가 아쉬워 그랬을까요? 그러고 보니 오징어게임에서도 할아버지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었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양극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통화량은 팽창하고 물가는 올라갑니다. 이 불안불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층간 대립 역시 필연이겠지요.

2017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내년 4월까지 시간을 드릴테니 다주택자들은 살지 않는 집은 임대로 내놓거나 파시라"

2017년 11월, 경제관계장관 회의에 지각한 이유를 묻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재벌들 혼내주고 오느라고요."

2021년 11월 19일, 정책점검회의에서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국민의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분들의 말에서 저는 '적의'를 느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더군요.
'다주택자들은, 재벌들은, 국민의 2%는 어찌되어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숨어있다고 느꼈는데, 이건 저만의 오버이고 오해일까요?

정부가 증세하여 부의 재분배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계층을 타깃삼아 계층간 갈등을 키우는 이유는 뭘까요?
세금은 점점 더 내는데 비난받는다면 누가 '노블리스 오블리제' 하려고 할까요?

정부는 구체적으로 타케팅을 했고 대중은 그것에 대해 조건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우리가 유투브, 페이스북에서 은연중에 알고리즘의 조종을 받듯이, 대중은 집이 없는 이유에 대해 화를 낼 대상이 필요했고 정부는 그 대상을 콕 집어준 걸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꼬리칸은 필요하고 꼬리칸 할아버지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설국열차가 유지되니까요.
20 Comments
뿌이이이이잉 2021.11.23 10:00  
이유같지도 않은 글을 이유라고 제목을 달아놨네
양심적도둑 2021.11.23 10:00  
羔 화가 나셨어요
92바다 2021.11.23 10:00  
17년도에 하락한다고 주장했거든요
나리카나 2021.11.23 10:00  
바른말하면 화내는 분들이에요
자유태양 2021.11.23 10:00  
뭔가 갈라치기가 점점 정교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직역별로 갈라치기를 시도했던것 같은데 지금 종부세 2% 발언은 좀 실수인게 그 2%가 개인별 과세라 실제 가구수로 보면 생각보다 많은 수라는 걸 알수 있죠 거기다가 재난지원금 12%도 생각보다 해당되는 사람이 많구요 결국 소득이 높고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느정도 발언권이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큰데 그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건 큰 패착아닐까 싶네요. 뭐 결국에는 사람들도 지치겠죠. 결국에는 나도 저 갈라치기에 속하게 되서 적폐로 몰리겠구나 하는걸 깨닫는 순간 끝이죠
모시송편 2021.11.23 10:00  
말씀대로 2%는 실제 2%가 아닐 겁니다. 그렇게 사회가 단순하지 않거든요.
자유태양 2021.11.23 10:00  
그렇죠.. 이게 똑같은 사람들이 계속 2%에 속하는게 아니라서 한번은 속했다가 한번은 속하지 않았다가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결국에는 전국민의 반정도 50:50으로 갈리치기 하는 결과로 갈것 같습니다
이놀도 2021.11.23 10:00  
@자유태양  내 목숨에 위협을 받는 사람은 투표하러 꼭 갑니다.  생각 없는 사람은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구요. 
영쩜158음… 2021.11.23 10:00  
ㅋㅋ 10프로에 국토보유세를 부과하니 90프로의 국민과 무관하다는 전체주의자 다수를 위해서는 소수에게 죽창을 찔러도 된다는 무식한 포퓰리스트 후보가 지지율 30프로가 넘는 세상이네요 ㅋㅋ
모시송편 2021.11.23 10:00  
그분도 대놓고 적의를 보이시더라구요. 그게 통하니까 그러는거겠죠.
영쩜158음… 2021.11.23 10:00  
ㅋㅋㅋ 그래놓고 아수라백작처럼 시장주의자 개드립도 치지요 사상 최악의 사기꾼이 등판했네요 
푸에테32회… 2021.11.23 10:00  
글의 취지에는 동의하구요. 다만 재벌들 혼내주려다 늦었다는말은 김상조가 한말입니다.   저것도 참 웃긴게 말이죠. 혼내준다면서 마스크 부족, 백신 부족, 요소수 부족때는 재벌한테 손벌리더군요. ㅋㅋ  삥듣는 동네 양아치 깡패들 처럼.  
모시송편 2021.11.23 10:00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이놀도 2021.11.23 10:00  
맑스 레닌 트로츠키 시대에서  멈춰있는 세계관  정작 자신들은 제정 러시아 귀족계급 모순과 불합리함을 말빨과 종교로 이겨내즈아~~!!!! 
푸에테32회… 2021.11.23 10:00  
영국은 지금도 귀족이라는게 있는데,결혼도 대부분 그들끼리만 하죠. 예전에 영국 다이애나 비가 유치원 교사 하다가 찰스랑 결혼했다 해서 멋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유치원교사가 신데렐라처럼 왕자랑 결혼한줄 아는데 그게 아니고, 다이애나 집안이 귀족집안이었죠. 교사는 그냥 마냥 놀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본인이 애를 좋아해서 한거고요(귀족들은 생계 목적으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지금도 왕실에선 작위를 수여하고 있죠. 칭호가 있고. 공식석상에서는 그렇게 불리구요.      저런게 가능한 이유는 사람들이 그 자체에 대해서 적개심을 품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거죠. 당연히 대신 작위를 받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의무를 다 하는것이고요. 서로 암묵적으로 그렇게 인정을 하니까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런게 되는거지.   한국적 마인드로 민주주의국가에 왠 귀족? 다 없애버려 하는식이면 저런건 성립을 못하죠. 그래서 예전에 유명한 말 있었죠. 한국이 자본주의 하는거랑 중국이 공산주의 하는게 가장 미스테리라고..      
양심적도둑 2021.11.23 10:00  
누구보다도 개개인이 공산주의 마인드인 분들이 자본주의 나라에 살고,누구보다도 개개인이 개인주의 자본주의 마인드인 분들이 공산주의 나라에 사는 미스테리...
다리미112 2021.11.23 10:00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체가 계급을 인정하는 꼴이니깐요...   오히려 이렇게 인정을 안하는게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푸에테32회… 2021.11.23 10:00  
5.7조 종부세 서울 사람 48만명이 절반 낸다···70%가 수도권 거주자 부담 [서울경제] 올해 5조7,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에서 서울 사람들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종부세의 70%를 부담했다. 23일 국세청이 발표
자유태양 2021.11.23 10:00  
수도권에서 표를 포기한것 같아요 세수를 위해서 표를 포기한거죠 근데 그 세수를 돈으로 뿌려서 얻을수 있는 표가 더 많다고 계산이 된걸수도 있죠
푸에테32회… 2021.11.23 10:00  
그냥 이렇게 해도 찍어준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죠. 한마디로 수도권 고소득 화이트칼라를 호구로 보는것.. 서울시장때도 계속 여론조사 결과 보면서도 지들이 이긴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계가 서울에서 그렇게 전 자치구에서 박살난 역사가 없습니다- 수도권에 전 국회의원 의석이 절반인데, 그걸 포기해서는 답이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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