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터를 잡느냐, 내 주위에 누가 있느냐 ... 진짜 이게 중요하긴 합니다. 나도 자식까지두요.
하여간.... 이전에도 한번 언급했는데... 내가 어디에 터를 잡고 내 주위에 누가 있느냐가 인생에 방향에서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치동 키드였기 때문에.... 항상 귀소본능같은게 있어서 대치동쪽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하다 보니 강남에 결국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경우 지방에 자리를 잡을뻔 한적이 크게 2번 이었습니다.
한번은 청주에서 일할 때 한번 청주에서 말뚝 박을 생각을 한적이 있었고, 또 다른 천안에서 평생 말뚝을 박을뻔한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청주나 천안에서 말뚝 박았으면... 물론 그 청주나 천안도 집 산 가격의 2배는 되었지만.... 평생 강남에 입성할 수 없었겠죠.
예전에 총각 시절에 청주 지웰에서 젤 큰 평수에 살던 선배분네 놀러갔을때... 엄청나게 부러워했었는데... 한 70평대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45층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그 지웰 제 큰평수보다 현재 집값이 더 높고.... 천안에서 말뚝 박았으면.... 불당동에 젤 좋은곳에 살았어도 지금 거주중인 집의 반토막쯤의 가격을 하고 있은... 그만큼 자산이 적어졌겠죠.
또 사람이란게 적응의 동물이기에....한번 어쩌다 정착을 하게되면 생활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그냥 그곳에서 만족하며 살면서... 적응해서... 평생 서울 그리워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같은 사람이기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시절 두번 다 지금 아내가 된 여친에게... 내가 여기서 자리 잡을테니까 너도 그냥 서울에서 일 그만 두고 내려와라... 까지 말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그냥 아내는 계속 서울에서 일 하게 되고... 반대로 제가 아내쪽으로 움직인 꼴이 되어서 경기도까지 올라왔다가 결국 서울에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내가 어디에 어떻게 터를 잡느냐... 그게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많이 정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내 아이들도... 강남에 살고 있으니... 나중에 커서 강남을 평생 그리워하면서 살 것이고... 그러다 보면 또 다시 열심히 노력해서 강남가까이에 자리 잡지 않알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