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부동산 매물 살필 때 ‘이것’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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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VR로 부동산 매물 살필 때 ‘이것’ 유의하세요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 정보가 3차원(3D)이나 가상현실(VR)로 구현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계약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발품을 덜 팔면서도 매물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3D·VR 정보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다른 지표들과 3D·VR 정보를 함께 비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5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D·VR로 구현한 정보를 이용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부동산 계약을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6%(87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D·VR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9.9%(1034명)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유로는 ‘오프라인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42.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접 동작하면서 전망, 일조량, 평면구조 등 확인이 가능해서’(20.9%), ‘건물 완공 전 실물처럼 확인이 가능해서’(18.5%)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갖춘 3D·VR 부동산 정보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해당 정보를 이용해 집을 살 때 정보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개하는 집의 VR 정보를 직접 찍어 제공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건물이 아닌 구축의 경우 주변 다른 매물의 VR영상을 돌려쓰며 허위로 걸어두는 ‘미끼’ 매물이 많다”며 “중개업체 등이 제공하는 VR 정보가 찾고 있는 매물의 실제 정보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3D·VR 정보 수요가 높은 ‘완공 전 신축’ 분양의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더 자세히 살피는 게 좋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배치표와 조감도 등만을 바탕으로 실제 모습을 예측해 구성해내는 3D·VR 정보는 신뢰할 만한 기준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같은 매물의 정보를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러 플랫폼에서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층 높이 같은 기준이나 건물 위치 등 주변 상황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조망권 정보 등이 현실과 다를 수 있다.
VR·3D 서비스와 함께 다른 지표들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매물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VR 정보는 모델하우스보다 다양한 평면도를 제공하고, 원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현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 가이드북과 컨설팅 등 복합적인 정보로 단점을 보완해 매물 특성을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 정보가 3차원(3D)이나 가상현실(VR)로 구현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계약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발품을 덜 팔면서도 매물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3D·VR 정보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다른 지표들과 3D·VR 정보를 함께 비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5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D·VR로 구현한 정보를 이용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부동산 계약을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6%(87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D·VR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9.9%(1034명)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유로는 ‘오프라인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42.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접 동작하면서 전망, 일조량, 평면구조 등 확인이 가능해서’(20.9%), ‘건물 완공 전 실물처럼 확인이 가능해서’(18.5%)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갖춘 3D·VR 부동산 정보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해당 정보를 이용해 집을 살 때 정보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개하는 집의 VR 정보를 직접 찍어 제공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건물이 아닌 구축의 경우 주변 다른 매물의 VR영상을 돌려쓰며 허위로 걸어두는 ‘미끼’ 매물이 많다”며 “중개업체 등이 제공하는 VR 정보가 찾고 있는 매물의 실제 정보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3D·VR 정보 수요가 높은 ‘완공 전 신축’ 분양의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더 자세히 살피는 게 좋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배치표와 조감도 등만을 바탕으로 실제 모습을 예측해 구성해내는 3D·VR 정보는 신뢰할 만한 기준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같은 매물의 정보를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러 플랫폼에서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층 높이 같은 기준이나 건물 위치 등 주변 상황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조망권 정보 등이 현실과 다를 수 있다.
VR·3D 서비스와 함께 다른 지표들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매물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VR 정보는 모델하우스보다 다양한 평면도를 제공하고, 원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현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 가이드북과 컨설팅 등 복합적인 정보로 단점을 보완해 매물 특성을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