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입단' 푸홀스 "에인절스에 출전 시간 요구한 적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공식적으로 계약한 알버트 푸홀스(41), 그는 LA에인절스와 결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에인절스 구단의 설명과는 살짝 다르다.
푸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이 공식 발표된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닥(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가 정말 좋은 계획을 제시했다"며 다저스의 구상에 매력을 느껴 이 팀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이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푸홀스는 지난 7일 에인절스에서 양도지명되며 팀과 결별했다. 당시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이번 결정은 출전 시간과 관련된 문제다. 그는 벤치 선수가 아니다"라며 더 많은 기회를 원하는 푸홀스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푸홀스가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푸홀스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그는 "지난 2년간 내 목표는 주전 1루수가 아니었다.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었다. 여러분이 수 차례 질문해지만, 내 대답은 항상 똑같았다. '주전으로 뛰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나는 에인절스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었다"며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결별 원인이었다는 에인절스 구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렇다면 대체 에인절스와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구단 조직이 내린 결정이었다.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가기를 원했고, 나는 이를 이해했다. 비지니스였다. 악감정은 전혀 없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에인절스에게 뭔가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내 모습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나는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하는 것을 즐긴다. 이 팀에는 베테랑도 많고, 젊은 선수들도 많다. 그저 나는 이 팀을 도우며 내 시간을 즐길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 얻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올해가 계약의 끝인 그는 '다저스가 마지막 팀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은퇴 여부는) 이번 시즌이 끝난 다음에 말할 것이다. 나는 아직 여전히 힘이 남아 있다"며 당장 시즌에 집중할 계획임을 분명히했다.
등번호는 55번이다. 그가 사용했던 5번은 이미 코리 시거가 갖고 있다. 가족들과 상의 끝에 등번호를 결정했다고 밝힌 그는 "성경에서 5는 은총의 숫자다. 55는 '은총이 두 배'임을 의미한다"며 등번호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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