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짱개 구단주...우승 보너스는 커녕...선수들에게 돈달라?
장강양(스티븐 장) 인테르밀란 회장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이후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보너스를 약속하는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두달치 월급을 반납해달라고 부탁하는 자리
였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직접 선수들을 만나 두 달 치 연봉 반납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축구가 다 힘들지만 인테르의 모기업인 쑤닝 그룹은 특히 타격이 심하다. 중국에서 운영하던 장쑤 쑤닝은 지난해 중국슈퍼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번 시즌 개막 전 해체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쑤닝 그룹은 지속적으로 인테르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비에르 사네티 부회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구단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테르의 재정난은 시즌 개막 즈음부터 관측됐다. 인테르는 유벤투스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2019년 여름에는 로멜루 루카쿠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수집했다. 반면 2020년 여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를 레알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것 외에는 큰 돈을 들이지 않았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완전영입을 비롯해 아르투로 비달,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마테오 다르미안 등 이적료가 거의 없는 노장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기왕 저렴한 선수를 영입할 거면 유망주를 사는 게 낫지 않냐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비판 받은 바 있다.
인테르는 숙원이었던 세리에A 우승을 11년 만에 달성했지만, 선수들은 뜻밖의 요구에 직면했다. 요청대로라면 각 선수들이 며칠 안에 개별적으로 삭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장 회장과 선수들의 면담은 약 45분이 걸렸다. 삭감과 별개로 우승 보너스는 지급될 예정이다. 콘테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동의할 경우 인테르가 아낄 수 있는 액수는 2,500만 유로(약 340억 원)로 알려졌다. 회계년도가 6월 30일에 갱신되기 때문에 그 전에 삭감 여부를 결정하고 집행해야만 장부에 차질 없이 기입할 수 있다.
왕년의 스타 공격수 파올로 디카니오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나라면 연봉 삭감에 수긍했을 것이다. 그게 상식이다"라며 삭감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인테르를 내다판다고 하더니만 부르는 돈이 비싸서 아주 제자리 걸음이더니만 저건 또 뭔 꼴인지. 짱개 구단주가 사더니만 5년도 안가 저리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