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손아섭 툴과 롯데의 미래

현실적인 손아섭 툴과 롯데의 미래

늴리리맘보2 0 193
전성기때 손아섭의 툴을 보면

 

정확도 A+

스피드 A

수비 C

송구 A

파워 B+

 

수비 빼고는 뭐 나무랄게 없는 타자였죠.

 

그럼 현재의 손아섭의 툴은 어떤 상태일까요?

정확도 A

스피드 B

수비 D

송구 B-

파워 C-

 

전반기 개삽질을 생각하면 시즌성적이 그만큼 나온것은 역시 손아섭은 손아섭이고 아직 안타 생산능력은 훌륭하지만 사라져버린 장타력과 떨어진 스피드, 원래 불안했던 포구는 더 불안해졌고 한때 어시스트 1위도 했던 송구도 날카로움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얘기했듯이 손아섭의 타격능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고 당장 롯데에 그 공백을 메워줄 선수는 없습니다. 

추재현, 김재유, 장두성, 신용수, 고승민, 심지어 신인 조세진의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역시 손아섭의 이름값에는 많이 못미치는 선수들이죠.

강민호 떠날때도 얘도있고 쟤도있고 하면서 희망회로 돌렸다가 회로 다 타버린 아픈 기억이 여전히 현실이듯이 손아섭의 빈자리도 예상보다 더 크고 길어질수 있을겁니다.

 

올해 후반기에 보여준 타격감을 내년시즌 초반부터 보여준다면 여전히 손아섭은 수위타자를 노릴수 있는 능력이 있죠. 

타격에서 당장 손아섭을 대체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그나마 현재 가장 주전가능성이 높은 추재현이 올해 좋을때 모습을 시즌내내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고 현실적으론 추재현을 축으로 상황에 따라 돌려막기가 되겠죠.

하지만, 손아섭도 이제 만 33세의 선수고 해가 지날수록 스텟이 올라갈 가능성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더 큰게 사실입니다.

이에비해 추재현은 99년생이고 다른선수들도 10대후반에서 20대중반까지 나이대가 좋습니다. 외야는 경험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포수나 수비부담이 높은 내야보다 키우기도 쉽습니다. 타고난 운동능력만 좋으면 꾸준하게 기회가 주어지면 성장이 눈에 보이는게 외야죠.

 

그럼 왜 지금까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었냐면 박혀있는 돌들이 너무 단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어린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죠. 2군에서 아무리 잘해도 잠깐 올렸다가 다시 내려가거나 백업으로 간간히 출장하는게 다였으니 클래야 클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민병헌이 빠지면서 추재현, 김재유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돌아가면서 아~ 이런선수들도 있구나 팬들이 인지를 하는거죠.

 

사실 롯데는 세대교체가 절실히 필요한 팀입니다. 롯데가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상 몇년간 주전연봉 1위팀이 롯데였습니다. 몸값은 비싼데 성적 못내는 대표구단이 롯데였죠.  성적을 내야한다는 욕심에 비싼 선수 데려와서 주전으로 박아넣어놓으니 이 선수들이 부진해도 그냥 계속 쓸수 밖에 없게되고 어린선수들이 클 기회를 잃어버리고 이걸 몇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허리가 부실해져 버린겁니다. 

롯데를 보면 한창 팀의 핵심역할을 해줘야할 20대 후반 선수가 극히 부족합니다. 본인들이 못큰것도 있겠지만, 그나마 쓸만했던 선수들은 보상선수나 트레이드로 타팀에서 잘뛰고 있죠.

 

머리만 크고 하체는 부실한 가분수 구단이 되다보니 장기레이스를 끌고갈 힘도 없고, 무엇보다 내년, 후내년이 안보이는 팀이 됐습니다. 주전들은 점점 나이를 먹으며 기량저하가 나타나는데 그 자리를 대체해줄 선수들은 노망주가 됐고, 아예 어린 선수들은 2군에서 제대로 육성되는게 아니라 せ㎰育막마구잡이로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재능 낭비하고 있고.. 이런 악순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현재의 롯데라고 생각합니다. 한화도 비슷한 케이스구요. 이거와 반대인 구단이 두산이죠.

 

팀이 장기적으로 강팀이 되려면 결국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뎁스강화. 어차피 특출한 선수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능력치는 고만고만한 차이입니다. 그 고만고만한 능력들을 얼마나 갈고닦아서 쓸만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이고, 그런 쓸만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 결국 강팀이 되는거죠.

야구는 장기레이스고 뎁스는 체력인데 체력없이 장기레이스를 어떻게 이깁니까.

 

지금 롯데에 손아섭 한명이 있고없고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밑이 빠져있는데 물만 들이붓는다고 답이 나오나요? 돈은 돈대로쓰고 유망주들은 성장은 못하고 나이만먹는 악순환만 일어나겠죠.

 

저도 손아섭은 롯데의 상징이 될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해왔고 무엇보다 열정이 넘치는 선수라 롯데에서 애정을 많이 가진 선수였는데 정작 선수본인은 팬들만큼 롯데에 애정은 없었나봅니다. 적지않은 FA 첫계약에도 4년차 연봉에 그런 꼼수를 부려놓은거 보면서 굳이 영원히 우리선수니 이런 감성을 가질 필요는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걸로 손아섭을 욕하자는게 아닙니다. 선수들은 그렇게 철저하게 실리 찾고 있는데 팬들만 감성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필요가 없다는거죠.

서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관계. 딱 그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손아섭은 갔고, 유망주들에겐 기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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