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세대교체 해야합니다.
늴리리맘보2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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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손아섭 놓친걸로 팬들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잘했다 그돈이면 안잡는게 맞다 VS 짠돌이 꼴데시키들 오만정 다 떨어졌다.
엔씨가 손아섭에 투자한돈은 64억+보상금 최대 10억이나 5억+25인외 1명입니다. 금액으론 최대 74억을 투자한 셈이죠.
확인된바는 없지만 항간에는 롯데가 엔씨의 절반금액도 안불렀다는 소리도 있고 양측에서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면 확실한건 롯데가 64억보단 적게 불렀다는거 하나뿐인 상태입니다.
소문처럼 30억대를 불렀든 63억을 불렀든 손아섭이 엔씨를 택한건 팩트고 그걸가지고 구단이든 선수든 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롯데가 판단하기에 손아섭의 가치는 자기들이 부른 그 가격이 적정가로 판단했을것이고 선수는 더 높게 부른 구단을 고른것 뿐입니다.
롯데가 30억대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던졌음에도 손아섭이 3일간 잠을 설치면서 고민을 했는데 롯데가 한 55억 정도 불렀으면 그래도 손아섭이 의리상 남았을텐데 생각하십니까?
손아섭은 4년전 98억짜리 FA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비싸긴하지만 그간 손아섭이 보여준 성적이나 당시 29세라는 이제 선수로써 절정에 오를 나이임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는 금액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손아섭에게 64억 이상의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29세의 손아섭은 잘치고 잘뛰고 잘던지고 홈런도 심심찮게 려내는 4툴 플레이어였습니다.
33세의 손아섭은 이제 잘치는것만 남은 1툴 플레이어입니다.
그래도 손아섭의 타격공백을 메울수 없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연히 못메웁니다.
당장 롯데에 손아섭의 타격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외야수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구가 타격만하는 스포츠인가요? 손아섭이 지명타자입니까?
타격에서 어느정도 마이너스는 불가피하겠지만, 반대로 수비에선 플러스 요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도 외야는 수비보다 타격이 중요하다하면 그거야 당연한 얘기지만, 언제까지 롯데도 하향세에 접어든 33세 노장에 의지할순 없습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게 나이입니다. 33세 손아섭을 주전으로 쓰면 지금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은 또 손아섭의 백업으로 뛰면서 황금같은 시기를 낭비하겠죠.
롯데가 당장 우승에 도전할 전력도 아닌데 왜 자꾸 시선을 내년에 고정시키고 바라봅니까?
롯데가 다시 치고 나가려면 한두명의 선수가 아니라 포지션 전체가 한단계 올라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건 한두해 용쓴다고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경쟁구도를 통해 많은 선수들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거기서 살아남은 선수 한명을 픽해서 상수로 쓰고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은 백업으로 활용하면서 전체 뎁스를 키워야 강팀이 됩니다.
한두명의 스타가 아니라 팀 전체의 밸런스가 얼마나 잘 갖춰져있느냐. 구멍이 없느냐가 강팀의 조건입니다.
현재 롯데의 구멍은 어딥니까? 투수, 포수, 중견수, 유격수.
많네요. 여기서 우익수 한자리 더 늘어난다한들 크게 달라질게 없습니다.
롯데가 투자를 안해서 망했을까요?
웃기게도 롯데는 몇년간 연봉총액이 전체1위였습니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손승락 등 비싼 FA들이 평균연봉을 왕창 끌어올려놔서 성적에 비해 연봉만 터무니없이 높은 팀이었죠.
이런 거물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2군 선수들이 언감생심 자리 뺐을 엄두도 안났을겁니다. 실제로 몸값 비싼 선수들은 몇달을 삽질해도 계속 기용되지만 2군에서 올린 유망주들은 한두경기만 부진해도 바로 짐싸서 2군으로 내려가는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대호의 대형계약이 종료되고, 손승락, 민병헌이 은퇴하고, 손아섭이 이적하면서 몸값을 대폭 낮췄지만 어쨌든 롯데는 절대 돈을 안쓴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롯데는 성적을 못냈느냐.
정작 써야할때 돈을 안쓰고 엉뚱한데 썼기 때문입니다.
민병헌을 데려오면서 롯데 외야는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이라는 국대급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여기에 이대호까지 더해서 롯데의 상위타선만큼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꿀릴게 없었죠.
하지만 롯데의 성적은 신통찮았습니다. 이 대단한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너무 부실했거든요. 포수, 3루수가 대표적이 구멍이었고, 여기에 유격수도 약했습니다.
야구는 흐름을 이어가는 경기인데 타석에선 하위타선은 쉬어가는 타선이 되고, 수비에선 몇몇 포지션이 구멍이 되면서 팀 전체에 계속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더구나 그 자랑하던 국대라인업마저 점점 나이를 먹고 노쇠화가 진행되는데 밑에서 치고 올라와줘야하는 선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했죠.
야구인들이 롯데를 평가할때 항상 하는말이 뎁스가 약하다. 주전들 나이가 많다. 상하위 타선간 격차가 너무 크다였습니다.
롯데를 대표하는(했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인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도 다 신인시절 개욕 쳐먹으면서 성장한 선수들입니다.
셋다 어릴때부터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기용해서 지금의 스타플레이어가 된겁니다.
지금 롯데외야는 그어느때보다 젊고 가능성있는 선수들이 풍부합니다. 외야는 포수나 유격수처럼 수비부담이 큰 포지션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만 좋고 경험만 쌓으면 어느 포지션보다 빠르게 성장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제2의 손아섭이 나올지아닐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분명한건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 가능성마저 없어진다는겁니다.
한동희도 저게 선수냐 소리 들었지만, 이젠 제법 상대팀에 압박감을 주는 선수로 크고 있습니다. 아직 더더 커야하지만 지금 성장세라면 2,3년 안에는 제2의 이대호는 못되더라도 한사람 몫은 충분히 하는 내야수가 될겁니다.
롯데는 한동희같은 선수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경험치를 먹이고 성장시킨후 그때 도저히 육성이 안되거나 그래도 약한 포지션이 있다면 그때 외부FA를 영입해서 약점을 메우고 대권에 도전해야지 지금처럼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운영으로는 미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