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무려 국대로 뽑힌 외야수 박건우를 2군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한창 치고올라가야할 중요한 시기에 부상이나 장기부진이 아닌 팀의 간판급 선수를 2군으로 내린다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죠. 기사를 보면 이유는 박건우가 피곤하다는 발언을 했고 그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감독귀에 들어간거 같습니다. 

김태형감독은 선수가 피곤하다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피곤하면 피곤하다할수도 있지 뭘 그런걸로 징계성 2군행을 하냐할수도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김태형감독의 결단이 옳다고 봅니다. 누가 안피곤하겠습니까. 피곤하겠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장거리이동하고 풀타임으로 경기뛰면 무쇠가 아닌이상 피곤할겁니다. 근데 그걸 참고 이겨내는게 프로고 베테랑이죠. 프로라면 안피곤해지게 만들어야죠. 그러라고 그 연봉주고 긴 휴식시간 주는거 아니겠습니까?

병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면 다년간 경험치가 있는 선수가 피곤해한다는건 몸관리를 제대로 안했거나 별 의미없이 그냥 입버릇처럼 한말일겁니다. 일종의 엄살이죠.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한두경기 쉬게 해줄수 있겠지만, 김감독은 극약처방을 내리는걸로 팀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누구보다 좋은 선수들을 쓰고 싶고 이기고 싶은 감독이 성적에 독이 될수 있는 카드를 빼든 자체만해도 선수들은 바짝 긴장할겁니다. 

 

이걸 보면서 롯팬으로써 허무뇌가 오버랩되더군요. 하.. 진짜 할말많인데 이미 떠난사람..

진짜 성적을 떠나서 허무뇌는 백골퍼와 더불어 30년 롯팬인 저에게 최악의 감독  TOP2입니다. 어우 진짜 뒷통수 한대 씨게 후려봤음 속이 시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