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잠실구장에 쓴소리'
올리브루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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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추신수는 시즌 초 잠실구장을 방문한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간이 없어 복도에 쭉 세워놓은 선수들의 짐 가방 행렬들.
그는 "원정팀 용 실내 배팅 케이지가 없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 치료 공간도 부족하고, 뜨거운 물을 받을 곳도 없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원정팀 용 실내 배팅 케이지가 없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 치료 공간도 부족하고, 뜨거운 물을 받을 곳도 없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건강했던 알테어의 감기는 서울에서 대구 이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날 잠실구장에는 경기 내내 비가 뿌렸다. 마운드가 진흙처럼 뭉쳐 NC 선발 루친스키는 피칭 하다 뒷다리가 미끄러지며 넘어질 만큼 꽤 많은 비가 내렸다. 풀 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 온 몸이 흠뻑 젖었다.
하지만 원정 팀 NC 선수들은 씻을 장소가 없었다. 통상 원정 숙소에 빨리 돌아가서 씻지만 이날은 하필 이동일이었다.
결국 온 몸이 비와 땀으로 흠뻑 젖은 다이노스 선수들은 샤워도 못한 채 꿉꿉한 상태로 버스에 올랐다. 4시간에 걸쳐 에어컨이 켜진 버스 안에서 대구로 이동했다. 감기 몸살이 안 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아무리 지적해도 바뀌지 않는 열악한 환경. 유독 야구장에만 과도한 관중 제한 등 규제에만 열을 올리는 행정 당국. 프로페셔널 선수들에게 어쩌면 당연해야 할 시설 지원은 뒷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