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NBA 파이널 밀워키 대 피닉스
123 대 119 밀워키의 승리 입니다.
-밀워키
천금같은 5차전 원정경기를 잡아내며 최종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NBA 역사상 7차전 가는 시리즈에서 2대2 상황에서 5차전을 잡은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할 확률은 무려 82%가 넘습니다.
오늘 승리의 1등공신은 단연 즈루 할러데이 였습니다. 그동안 수비는 최고지만 공격에서는 기복이 매우 심했고, 특히 원정에서는 플옵 기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를 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할러데이는 공수 양면으로 인생경기급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전반 밀리는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 팻 코너튼과 함께 더이상의 점수차이를 허락하지 않는 득점과 크리스 폴을 틀어막은 수비, 무엇보다 경기 막판 데빈 부커의 공을 스틸하면서 야니스 아테토쿤보에게 앨리웁 패스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 플레이는 앞으로도 NBA 파이널 하이라이트 영상에 두고두고 나올만한 멋진 장면이였습니다.
즈루 할러데이는 27점 13어시 3스틸에 득실마진 14를 기록했습니다.
에이스 야니스 아테토쿤보는 32점 9리바 6어시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경기 초반 데빈 부커에 위험한 플레이를 가하면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지만, 막판 결정적인 앨리웁 상황에서는 크리스 폴에게 더욱 위험한 파울을 당했습니다. 다행이 폴의 플레이로 인한 부상은 당하지 않았고, 오히려 앤드원을 얻어내며 위풍 당당한 녹용왕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크리스 미들턴은 29점 7리바 5어시를 기록하며 조용한 강자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경기 초반 끌려가는 팀을 붙잡아준 팻 코너튼의 외곽슛까지 더해지며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를 잡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2패뒤 3연승으로 피닉스를 코너에 몰아 붙이면서 전세는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다음 6차전은 밀워키 홈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플옵에서 홈 극강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밀워키 입니다. 과연 카림 압둘자바 이후 밀워키에 또한번의 우승트로피를 녹용왕 야니스가 가져오게 될지 기대 됩니다.
-피닉스
피닉스가 아직 유리하다는건 5차전이 홈경기인 만큼 잡는다는 전제 하에 유리하다는것이였는데 이제 모든 상황이 역전되었고, 팀은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1쿼터를 기세 좋게 점수차를 벌리며 시작했지만 2쿼터에 거짓말같이 다 까먹으며 전반을 뒤진채로 마쳤고, 후반에서도 홈팀 답지 않은 높지 못한 에너지를 보이며 결국 밀워키를 넘지 못했습니다.
피닉스의 아쉬운점은 크리스 폴의 활약이 조금씩 줄고 있는 점입니다. 오늘 폴은 21점 11어시에 슛성공률도 대단히 좋았습니다만, 상대 즈루 할러데이의 대활약을 제어해내지 못했고, 첫 두경기 승을 거둘때 같은 상대 빅맨을 두고 하는 투맨 게임등을 적극적으로 시도 하지 못하는등 보이지 않게 아쉬운 모습이 있었습니다.
데빈 부커는 40점을 기록했고, 디안드레 약물튼은 20점 10리바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약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수치로 보면 양팀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3점슛 시도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났는데 성공 갯수는 비슷합니다. 결국 밀워키의 에너지가 좀 더 높았고 활동적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제 모든 지표가 밀워키의 우승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5차전 승리팀의 최종 승리 확률은 82%가 넘고, 이번 플옵에서 밀워키는 홈에서 단 한경기 밖에 패하지 않았습니다. 6차전은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는 피닉스 입니다. 오늘 밀워키가 했던것을 다음경기에서 피닉스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