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NBA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농구 그 자체 러셀 웨스트브룩!!! 워싱턴 대 애틀랜타
125 대 124 애틀랜타의 승리 입니다.
-애틀랜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만 오늘은 애틀랜타 이야기를 할 가 아닙니다.
-워싱턴
이제는 신을 넘어 농구 그자체가 되어버린 사나이 러셀 웨스트브룩입니다.
웨스트브룩은 오늘 28점 13리바 21어시를 기록하며 오스카 로버트슨이 가지고 있는 통산 181번째 트리플-더블 기록을 넘어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오스카 로버트슨이 작성한 기록을 47년만에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농구는 브래들리 빌이 부상으로 결장한 오늘경기에서 그야말고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했는데 마지막 역전 3점시도가 실패하면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아마 평소 같았으면 거기서 풀업 3점을 던진 농구에게 많은 비난이 가해졌겠지만, 오늘은 승패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은 팬들에게 희로애락을 모두 제공하는 독특한 선수 입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선수도 찾기 힘들고, 말도 안되는 스탯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비교적 정확하지 않은 슛 성공률과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게임을 던져버린다던가, 중요한 자유투를 심각한 표정을 던졌는데 에어볼이 나온다던가 하는 종잡을수없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특히나 코트 밖에서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선수 입니다. 농구(선수)로서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적어도 좋은 사람인것만은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바입니다.
동료였던 케빈 듀란트는 반지를 찾아 리그 최강팀 버스에 올라탔고, 자신을 데려온 제임스 하든은 1년만에 본인이 팀을 떠나 우승을 노린 슈퍼팀에 합류 하였습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우승을 위해 자존심을 팔거나, 꼬장을 피우는 짓 따위는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커리어가 계속되면서 나중에는 반지를 위해 강팀으로 가는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코트 안팎에서 경이로움과 존경을 불러 일으키고, 팬들과 동료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농구 그자체인 선수를 저는 은퇴하는 그날까찌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제 농구가 된만큼 은퇴하기 전까지 우승반지 하나는 꼭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말년에 슈퍼팀의 식스맨으로 받는거 보다는 전성기일때 본인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반지를 손에 넣는 러셀 '더 바스켓볼 '웨스트브룩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