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의 우승과 야니스 아테토쿤보에 대한 개인적인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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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의 우승과 야니스 아테토쿤보에 대한 개인적인 소외

머큐리99 2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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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3~94 시즌 부터 NBA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속 밀워키 벅스는 느바안에서 그리 존재감이 없는 팀이였습니다.  마이클 레드라는 2라운드 출신의 슈팅가드가 에이스를 맡는 플옵이랑은 좀 거리가 있는 전력에, 이후 레이 알렌까지 슈팅가드는 좋은데 딱 그거뿐인 그냥 그런 팀중에 하나였습니다.

 

스테판 커리 이후로 제가 다시금 NBA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고, 기사로 접한 밀워키 벅스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 팀이였는데 210cm의 장신 선수를 포인트 가드로 쓴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포인트 가드의 이름은 야니스 아테토쿤보였습니다. 이름을 발음하는것도 어렵고 이렇게 말하는게 맞나 싶은 독특한 이름이였습니다. 저런 장신이 포가를 소화 한다는건 꽤 순발력이 있는가 보다. 어쩌면 물건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는 막연한 기대감 정도만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그후로 포워드로 포지션을 찾아간 야니스 아테토쿤보는 정규리그를 씹어먹으며 기량발전상, 2년 연속 시즌 MVP, 올해의 수비선수, 올스타전 MVP등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고 올해 드디어 우승과 파이널MVP까지 차지하며 스몰마켓팀인 밀워키 벅스에 통상 두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밀워키가 우승하는데 있어서 여러 논란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건 브루클린전에서 야니스가 카이리 어빙의 발목부상을 입힌것이였죠. 부상도 경기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전부터 뛰어난 피지컬로 성큼성큼 돌진하는 야니스의 플레이는 위험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6차전에서 케빈 듀란트의 발사이즈가 조금만 작았어도 브루클린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기도 했습니다.

 

애틀랜타전 마치 니바를 당한듯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던 야니스 아테토쿤보였습니다. 어빙에 대한 인과응보라고 조롱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부상 자체의 모습이 매우 우려스러운 모습이였기에 피닉스의 우승은 따논 당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괴인의 가장 괴인스런 모습은 바로 금강불괴의 모습이였습니다. 무릎에 압박붕대를 처치하고 파이널에서 지는 경기도 이기는경기도 한결같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야니스였습니다. 그 활약은 오늘 6차전에서 정점을 찍고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우승으로 야니스 아테토쿤보는 최소 카와이 레너드 이상, 케빈 듀란트와는 비슷하거나 그 이상가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관점에 따라 스테판 커리와도 충분히 비견할만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르브론의 디시젼쇼 이후 빅3 결성이 유행이 되고, 빅마켓을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스타의 프랜차이즈 우승이 매우 귀해진 현대 NBA에서 스몰마켓인 밀워키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란 선수가, 같은 팀 프랜차이즈 선수와 알토란같은 영입선수를 중심으로 우승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저처럼 과거 NBA를 보던 사람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멋진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2013년 드래프트 15순위 야니스 아테토쿤보,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39순위 크리스 미들턴, 2009년 드래프트 17순위 즈루 할러데이 이 선수들의 드래프트 순서만 봐도 애초에 슈퍼스타가 될 기대를 크게 가진 순번 출신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선수를 키워낸 팀의 노력,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프런트 까지 하나가 되어 귀한 우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시한번 밀워키 벅스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2 Comments
청정삼다수 2021.08.11 19:30  

Cp3를 응원하다가 야니스 플레이에 빠져버리더군요

우승 인정. 축하합니다

머큐리99 2021.08.11 19:30  

어빙 담굴때만 해도 뭐 저런 깡패같은놈이 다 있나 싶었는데 오늘 퍼포먼스는 진짜 역대급이였습니다 인정 안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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