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시몬스(필라델피아)가 올림픽에 불참한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호주 국적의 벤 시몬스(24, 211cm)가 오는 7월에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윈드호스트는 시몬스가 오프시즌에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이번 주 LA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시몬스가 일찍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필라델피아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최근 5년 동안 2차례의 선례가 있지만, 올 시즌에는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기에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시몬스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악몽처럼 다가왔을 것이다. 데뷔 때부터 지적받아왔던 슈팅 능력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시몬스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70회 이상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자유투 성공률인 34.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시몬스의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결정적일 때마다 시몬스와 필라델피아를 괴롭혔고, 이는 7차전 승부처에서도 나타난 바가 있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뒤에 인터뷰에서도 시몬스는 “이번 시즌에서 내 자유투는 좋지 못했다”며 본인의 실수를 시인하기도 했다.

물론 시몬스가 오프시즌에 개발하려는 기술이 슈팅과 관련된 기술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시몬스가 개발해야 할 능력은 NBA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