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입대한 우크라이나 테니스스타 "내가 태어나고 조부모가 묻힌 조국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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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입대한 우크라이나 테니스스타 "내가 태어나고 조부모가 묻힌 조국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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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테니스스타 세르게이 스타코브스키(36)가 전쟁에 휘말린 조국을 위해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코브스키는 지난 2013년 윔블던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를 꺾고 36연속 그랜드슬램 8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열린 호주 오픈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스타코브스키는 현재 자신이 태어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수도방위군 소속으로 군복을 입고 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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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스타코브스키와 위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스타코브스키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나의 조부모는 여기에 묻혔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역사를 갖고 싶다"면서 "여기 있는 누구도 러시아가 그들을 해방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코브스키는 은퇴 후 가족과 모처럼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침공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곳이 미사일 포격으로 파괴되고,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들이 눈물을 머금고 피난행렬에 오르는 모습은 21세기에 일어난 일이라기에는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갑작스런 포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2일 현재까지 최소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코브스키는 "러시아군 호송대가 접근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시민들과 아이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헝가리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엔 아내가 내 선택에 화를 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해한다.
어린 아이들은 내가 테니스 대회에 나간 줄 알고 있다"라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지켜달라며 18~60세 남성들에게 침공에 맞서 싸워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응답해 몰도바 축구 리그 FC 셰리프 티라스폴의 감독인 유리 베르니두브, 복싱선수 올레크산드르 우시크, 바실리 로마첸코 등이 참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축구 선수 비탈리 사필로가 키이우 근에서 교전 중 사망하고, FC호스토멜 소속 드미트로 마르티넨코가 자택에서 폭격으로 사망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스타코브스키는 민간인 전사로 분류돼 현지에서 사격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같은 사람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함락될 때) 최후의 수단이 될 것같다.
아무도 총을 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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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CNN,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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