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의 남자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련 딛고 도약 기회다
콩진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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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0:00
수베로의 남자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련 딛고 도약 기회다
기사입력 2021.09.14. 오후 01:19
최종수정 2021.09.14. 오후 01:19

[사진] 박정현-임종찬 /한화 이글스
[OSEN=이상학 기자] 수베로의 남자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화 2년차 내야수 박정현(20)과 외야수 임종찬(20)은 시즌 초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1군 기회를 얻었다. 박정현은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드는 유틸리티로 없던 자리도 만들어줬고, 임종찬은 붙박이 우익수로 고정됐다.
작정하고 리빌딩 시즌에 나선 수베로 감독은 두 유망주에게 100타석 넘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1군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박정현은 33경기 타율 1할9푼6리 9타점, 임종찬은 31경기 타율 1할5푼5리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뒤 5월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에서 경험을 쌓던 두 선수는 지금 현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3회 WBSC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는 프로 저연차, 고교·대학 선수 등 모두 24명으로 이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한화에선 박정현과 임종찬 외에 투수 조은, 내야수 정민규, 내년 1차 지명 신인인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까지 최다 5명이 발탁됐다. 수베로 감독은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특별한 기회다. 나라를 대표하는 일인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1군을 경험한 뒤 2군에서 조정 중이던 박정현과 임종찬에겐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OSEN=대전, 곽영래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이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박정현과 기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정현은 "국가대표는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타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먼 나라에 다녀오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찬도 "가슴에 태극마크가 있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운동선수의 평생 꿈이다.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경험이 됐다. 박정현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 1군에서 시작했다. 초반에 좋다가 시간이 갈수록 결과를 내지 못해 생각이 많아졌다. 결과에 쫓기다 보니 노리는 공이 와도 배트를 못 내고, 유인구에 속지 않으려 하다 보니 배팅 타이밍이 계속 늦어졌다"며 "2군에서 정경배 타격코치님과 상의해 적극적인 배팅과 변화구 대처를 보완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찾고 있었는데 대표팀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임종찬도 "시즌 준비의 방향성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스스로 기술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내게 필요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퓨처스에서 멘탈을 잡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대표팀에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준비가 돼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으니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 임종찬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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