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공식 입단식, 0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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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공식 입단식, 0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의 유력 인사들이 참여한 손흥민의 공식 입단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서류 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LAFC의 선수라는 것을 공식화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예상한 것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니라, 이제는 MLS 소속 LAFC의 공격수가 되었습니다.

 

구단주와 단장만이 아니라, LA 시장 등도 참석해 손흥민을 반겼습니다. 경기장에서 수많은 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인사하는 과정은 이 다음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손흥민에 대한 찬사와 함께 그를 이곳에 데려오기 위해 무려 9년 동안 고생했다는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 영입에 환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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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공식 입단식

이미 모두 알고 있듯, 손흥민은 셀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2027년까지 등록됩니다. 그리고 2028년 연장 옵션이 있고, 추라고 2029년 6월까지 추가 옵션도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2+2라는 의미입니다. 내년 월드컵이 열린다는 점에서 손흥민으로서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최고의 자리로 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도 다시 가능할 듯합니다.

 

공식적인 입단식이 치러졌지만 아직 손흥민은 미국 P-1 비자와 ITC 즉 국제이적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현재 시점 아직 서류 정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데뷔전은 좀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유럽리그와 미국 리그 진행이 다르다는 점에서 오히려 손흥민으로서는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경기를 뛰다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즌을 위해 준비를 마친 시점 이적이 완료되며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손흥민이 슬로우 스타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게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손흥민은 가장 치열하다는 영국에서 10년을 뛴 베테랑입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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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 치열한 리그에서 매년 40 경기 이상을 뛴 진정한 의미의 프로입니다. EPL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꾸준하게 10년 동안 400경기 이상을 뛰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서 170골 넘게 기록했다는 것은 손흥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야망, 능력, 그리고 인품은 LA 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손흥민이 커리어의 다음장을 위해 LA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조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 영입을 위한 축사를 했습니다. 단장이 언급했듯 손흥민은 세계적 아이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손흥민은 아직 33살이고, 여전히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존재입니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가 LAFC를 선택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단장은 자랑스러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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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LA FC와 우리 도시에 데려온 것은 수년간 우리의 꿈이었다. 저와 제 파트너들은 선수로서 손흥민, 사람으로서의 손흥민을 매우 존경한다. 손흥민 영입은 세계적 클럽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겠다는 우리들의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손흥민은 LA 팬과 남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베넷 로젠탈 수석 구단주 역시 단장에 이어 손흥민 영입에 대한 흡족함을 보였습니다. 구단주는 손흥민을 데려오는 것이 수년간 자신들이 품은 꿈이었다고 했습니다. 축구 능력만이 아니라, 온갖 스타성을 가진 선수를 품는 것은 구단주로서는 꿈같은 일일테니 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LA FC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한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이 팀과 도시, 팬들을 위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손흥민은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런 형식의 자리에 익숙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능숙한 연설이 가능한 인물이죠. 손흥민은 우승만이 아니라, LAFC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토트넘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기술만이 아니라 멘털까지 알려주며, 그들이 그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했던 손흥민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실력 없는 선수의 가르침은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레전드가 친근하게 다가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준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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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7번을 계속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한국을 떠나기 전 동대문이 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이미 LAFC 유니폼을 입고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니폼 역시 LAFC의 블랙 앤 골드였고, 7번에 'SON'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LAFC 측에서 손흥민과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는 말이 돌았는데,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정하고 사인까지 마친 후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했다고 보입니다. 사인하는 장면은 연출 장면이라는 점에서 손흥민과 모든 내용은 런던과 서울에서 정리되었다고 보입니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이적료는 MLS 사상 최고액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인 듯합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올 1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지불한 것이 그동안 최고액이었습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손흥민을 LAFC가 이적료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를 기록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금액이 대단할 수 없지만, 대단한 것은 역설적으로 MLS가 아직 뛰어난 유명 선수들이 뛰기에 부족함이 많은 리그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MLS 최고 연봉자는 당연하게도 리오넬 메시입니다. 2040만 달러(약 283억 원)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로렌조 인시네는 1540만 달러(약 214억 원)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손흥민 연봉에 대해서는 설들이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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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매체 보도에서는 2000만 달러를 받는다고 나오기도 하고, 어딘가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연봉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200억 정도의 연봉을 언급하는 듯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최소한 MLS에서 최고 스타라는 것은 연봉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특급 선수들은 연봉보다는 추가적인 옵션들이 더 큰돈을 벌게 만듭니다. 스타들은 광고가 따라다니고, 여기에 초상권과 유니폼 판매와 관련해 일정 비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도 그런 수익을 누렸던 그라는 점에서 LAFC에서도 동일한 조건들이 있을 듯합니다.

 

손흥민의 새로운 구단이 된 LA FC는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신생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 매직 존슨, '여자축구의 레전드' 미아 햄, '천재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이 구단주로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크게 성공한 스포츠 스타들이 엄청나게 번 돈으로 이런 식의 재투자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더욱 이런 스타들이 참여하면 추가적인 투자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더 큰 이득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죠. 그런 점에서 LAFC가 신생팀임에도 신흥 강호로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LAFC는 2022년 MLS컵과 2024년 US오픈컵 등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신생팀이 우승컵들을 거머쥐고 있다는 것은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으로 최고의 팀으로 자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팀은 유명 선수들을 영입해 왔습니다. 카를로스 벨라,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올리비에 지루 등이 거쳐갔다는 점은 이를 잘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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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이 선수들은 말 그대로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에 잠깐 머문 팀으로 자리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는 이들과 다릅니다. 아직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고, 최전성기에서는 조금 내려왔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LAFC로서는 앞선 황혼기 유명 스타로 팀 이름 알리는 것은 충분하다 생각했고, 이제는 실질적인 반등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마지막 월드컵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며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손흥민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말과 트로피를 언급한 것은 구단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입단때와 달리, 나갈 때는 레전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몸 담는 팀에서 혼을 갈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EPL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그건 과거라고 손흥민은 언급했습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173골 101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토트넘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고,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레전드입니다. 리그 전체로 생각해도 득점 16위라는 역사를 기록한 선수가 미국 입성 후 자신의 그 기록들을 앞세우지 않고, '0'에서 시작한다는 발언은 역시 손흥민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흥민과 싸웠던 요리스이지만 이번 이적과 관련해 사전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싸우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 장면 하나로 모든 것을 규정해서는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국대 풀백인 김문환이 이곳에서 뛰기도 했다는 점도 이번 입단식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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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맞붙기도 했었습니다. 공격수인 손흥민과 풀백인 체룬돌로가 맞대결을 펼친 영상이 회자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이 이렇게 연결된다는 점도 신기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손흥민은 이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교포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LA에서 새롭게 시작합니다. 이는 교포들에게도 손흥민에게도 모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을 당하면서도 열심히 필드 위에서 뛰었던 손흥민이 마치 홈구장처럼 응원을 받으며 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MLS는 전세계전 세계 가장 뛰어난 존재감을 보이는 스포츠 스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최소한 아시아 축구팬들이 이제 미국 프로축구를 접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넓게는 손흥민을 사랑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최소한 LAFC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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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전히 강력한 파괴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습니다. 구단으로서는 최고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생팀으로서 MLS를 대표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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