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첫 출전, 파괴적인 질주로 동점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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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첫 출전, 파괴적인 질주로 동점 이끌었다

드디어 손흥민이 토트넘이 아닌 LAF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입단식을 치른 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로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폭풍질주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LAFC는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 나섰습니다. 빠르게 비자 발급을 했던 LAFC는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원정 경기에 동행하기로 했던 손흥민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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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질주, MLS 첫 페널티킥 얻어냈다

아직 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당연합니다.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간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좀 더 쉬면서 경기에 나설 체력과 호흡 맞추기가 필요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유럽 리그와 비교해 보면 역시 실력차가 존재했습니다. 전반 두 골이 나오며 흥미로운 경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스피드가 무척이나 떨어졌습니다. 공을 잡고 잠시 멈추는 경향들이 많다 보니, 당연하게도 경기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적인 선수들이 느리다보니 경기가 흥미롭게 전개되기도 어려웠습니다. MLS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경기를 치릅니다. 이 방식은 MLB와 동일한 방식입니다. 인터경기를 통해 동부와 서부 팀들이 교환 전을 하듯 경기를 치르는데, 오늘 경기가 그런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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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적되었던 LAFC의 수비 라인은 고민이 큽니다. 어설픈 조직력에 상대를 압박하는 수준도 높지 않았습니다. 2골을 실점하는 과정에서 보인 LAFC 수비는 앞으로도 큰 문제로 다가올 듯합니다. 수비 전술이나 훈련도 문제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일 정도입니다.

 

LAFC는 오늘 원정 경기에서 팀 핵심인 손흥민과 부앙가가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지만, LAFC의 전반적인 실력은 높지 않아 보였습니다. 시카고 파이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MLS의 실력은 아직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전반 경기가 매끄럽지 않았던 LA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앙가를 필드에 올렸습니다. LAFC의 핵심 선수인 부앙가가 나가자 왼쪽 측면 공격이 조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후반 15분 생각보다 빠르게 손흥민이 교체 선수로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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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교체 출전으로 MLS 데뷔전 치렀다

이 순간을 모두가 기다렸고, 시카고 교민들 역시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아와 손흥민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모습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과연 손흥민이 어느 포지션에 나설까 말이 많았는데, 중앙에 섰습니다. 부앙가가 왼쪽 측면이 아니면 활약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최전방 전체에서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왼쪽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생기는 모습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다 보니 부앙가와 겹치는 장면들이 제법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연습 등을 통해 풀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LAFC는 팀 전체적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중앙 라인에서 경기를 풀어낼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비 문제는 고질적으로 보였습니다. 첫 골을 내주는 장면은 세트피스 상황이었습니다. 코너킥을 시카고 파이어 수비수가 약속된 플레이로 헤더골을 넣는 장면은 매끄러웠습니다.

 

문제는 LAFC 수비가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키가 그리 크지 않고, 체격적으로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가 없다보니 제공권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비는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LAFC는 그런 모습이 부족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카고 파이어 수비수들이 덩치가 좋아 몸싸움을 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손흥민의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이지만, 프리롤에 가까운 모습으로 자유롭게 움직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왼쪽에 많이 거주하는 모습은 습관적 결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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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장만으로도 팀이 변했다

아무리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입단하는 과정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움직였던 손흥민의 몸은 그리 가볍지 않았습니다. 선수들과 호흡도 여전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첫 슈팅도 했지만 제대로 걸리지 못하며 골키퍼에게 안겨주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몇몇 기회들은 존재했지만, 아직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왜 대단한지는 이내 드러났습니다. 라인을 내려 수비를 하던 와중에 손흥민의 역습은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순간적인 질주로 골대를 향해가자, 첫 골을 헤더로 넣었던 시카고 파이어 수비수 테란이 태클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수없이 경험했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가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치고 올라가다 태클이 들어오니 공을 먼저 쳐내자 자연스럽게 다리에 걸려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잘 못하는 선수들은 정직하게 하다 공을 빼앗기거나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완벽하게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으로 인해 위기의 LAFC는 원정경기에서 부앙가의 PK골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손흥민이 찰 법도 한데, 주포인 부앙가에게 양보한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굳이 페널티킥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이니 말입니다.

 

손흥민이 여전히 스피드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음을 오늘 경기는 잘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이 나오자 파이어 측 수비수 세 명이 둘러싸고, 여기에 추가로 두 명 정도가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를 했습니다. 수없이 움직이며 이 수비를 깨트리는 것이 이제 손흥민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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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뷔전 존재감 보였다

실제 이런 상황을 파괴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수비수를 무너트리고 패스를 받아 슛을 하는 과정은 앞으로 자주 볼 손흥민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비록 수비수의 몸에 맞기는 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수비벽들을 붕괴하고 골을 넣는 모습들은 LAFC에서는 익숙해질 듯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 포지션이 겹치는 과정들은 앞서 언급했듯 훈련을 통해 풀어낼 문제입니다. 손흥민은 보다 프리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필드를 활용하는 자신만의 MLS 맞춤 공격이 준비되어야 할 듯합니다.

 

직접 보는 것과 달리, 실제 경기에 출전하며 몸으로 경험한 것은 손흥민에게는 중요했습니다. 이를 통해 훈련 과정에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체력적인 문제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점에서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입니다.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나올지, 아니면 다시 한번 교체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손흥민이 뛰던 EPL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리고 무거워 보이는 선수들을 상대로 손흥민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압살 수준의 경기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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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뷔전 MLS에서도 관심사

문제는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호흡을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보니, 보다 팀워크가 다져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철저하게 손흥민을 위한 전략을 보다 섬세하게 만들어내야 할 듯합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기 과정에서 투쟁심을 보이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손흥민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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