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 한 장으로 증명된 존재감과 가치, 토트넘은 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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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 한 장으로 증명된 존재감과 가치, 토트넘은 품을 수 없다

토트넘의 몰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를 두고 영국 현지 일부 언론과 팬들은 주장인 손흥민을 지목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리그에서 15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이지만 유로파 리그에서는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유로파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토트넘은 엘프스보리를 만나 3-0으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4위로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상위 8팀은 추가 경기 없이 남은 8팀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로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된 토트넘이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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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존경을 표하는 토트넘 어린 선수들

상대적으로 팀간 전력차이가 큰 엘프스보리는 쉽게 잡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을 보면 상대를 압도하면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전반전을 압도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다수 선발로 나섰습니다. 데이비스, 판 더 펜, 사르가 복귀했다는 사실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비수마까지 필드 위에 올랐다는 점은 막판 최악의 시즌 성적은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전반에만 10번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이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왼쪽에서 열심히 수비를 무너트리고 중앙으로 패스를 해줬지만 이를 골로 연결하는 선수들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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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스보리 수비진들은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두 명의 수비수를 제끼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장면은 손흥민의 기술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주까지 추가하면 수비수는 최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르와 무어 등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이 이어졌습니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드리블 성공 91%(10/11), 기회 창출 3회, 터치 66회, 박스 안 터치 10회, 코너킥 6회, 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엘프스보리전 드리블 성공 10회를 기록했다. 이는 UEFA 유로파리그 역사상 전반 45분 만에 달성한 역대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전반에만 드리블 성공 10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임을 밝혔습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상대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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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전반에만 열번의 드리블 기록, 유로파 최초 기록

판 더 펜이 복귀하자 드라구신이 발목 부상으로 후반 교체된 지 21분 만에 나와야 했습니다. 과부하가 결과적으로 부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후반 20분 부상을 당한 드라구신을 대신해 투입된 스칼렛이 선취골을 만들었다는 다행이었습니다.

 

후반 25분 전반을 마치고 손흥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선 쿨루셉스키는 중앙에 크로스를 올려줬고, 스칼렛이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완벽한 과정과 결정적으로 다가온 장면이었습니다. 첫 골이 어렵지 이후는 좀 더 쉬워졌습니다.

 

38분에는 다모라 아자이가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데뷔와 함께 데뷔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스칼렛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토트넘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는 어린 선수들이 모두 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이키 무어가 단독 드리블을 이어가다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경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토트넘의 미래일 수밖에 없는 스칼렛, 아자이, 무어가 모두 골맛을 봤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입니다. 이 어린 선수들이 유로파에서 차례로 골을 넣은 것은 최근 토트넘에서는 볼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손흥민은 브랜트포드와 경기를 앞두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되었습니다. 전반 압도적인 차이로 상대를 압박한 손흥민으로 인해 후반 틈이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전반 중앙에서 촘촘하게 수비 라인을 짜서 막던 그들은 후반 손흥민이 나간 후 벌어지며 골을 헌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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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 리그 드리블 10회 대기록 세웠다

경기가 3-0으로 끝나자 손흥민은 행복한 미소로 골을 넣은 어린 선수들을 찾아 포옹하고 격려하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린 선수들 역시 손흥민의 품에 안겨 한없이 행복해하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스칼렛의 경우 그동안 포츠머스, 입시위치, 옥스퍼드 등 2부 리그 임대로 돌아다니다, 1월 복귀 후 첫 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카데미와 클럽에 정말 특별한 저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고생했다. 정말 자랑스럽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의 골에 고무되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글에 스칼렛은 댓글로 염소 이모티콘과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염소 이모티콘은 세계 최고 선수를 일컫는 GOAT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무어는 이런 손흥민에게 'IDOL'이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넣어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이들의 댓글은 곧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드러난 존재감입니다. 무어는 토트넘의 새로운 기둥으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그는 유스 경기에서 골을 넣고 존경하는 손흥민의 시그니처를 그대로 표현하며 리틀 손흥민이라 불렸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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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유로파 리그에서 골 기록한 어린 선수들

골을 넣은 세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손흥민의 모습은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구단은 손흥민을 전설로서 반기지 않지만, 어린 선수들은 손흥민을 전설로 확신하고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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