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김혜성 홈런, 코리안 빅리거들의 폭발이 흥겹다

정보/뉴스


스포츠정보


인기게시물


인기소모임


최근글


이정후 김혜성 홈런, 코리안 빅리거들의 폭발이 흥겹다

많은 이들이 이정후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말들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선수라는 의미일 겁니다. 이는 결국 이정후라는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는 걸 겁니다. 선수에게 이 정도 믿음은 대단한 가치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후가 최근 세 경기 정도 안타가 없자 3할 이하로 타율이 추락하며 불안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정후를 분석한 팀들로 인해 이제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논조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0_pw46DNU2_1ec9309ac6d8f12f5552bf7f5e06e0435c1cce90.webp
이정후 2경기 연속 홈런

낯선 선수라는 점에서 당했던 상대팀 투수들이 이정후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너지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정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입니다. 그만큼 위기 극복 능력도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뚝딱이 타자가 아닌,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홈런 타자라면 오히려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지지만, 반대로 안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이런 굴곡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자신의 약점을 파고들듯, 타자 역시 상대의 약점에 대처하는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정후가 좋은 타격감을 보이자,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황당한 행동들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절대 스트라이크일 수 없는 공을 콜을 해버리면 타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타자들도 투수처럼 명확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데 그게 깨지며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이정후가 정말 대단한 것은 비록 무안타 경기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길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화려함은 홈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팀이 필요할 때 제대로 한방을 터트려주는 이가 정말 대단한 선수일 수밖에 없는데 이정후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일찍 물러나야 했던 이정후로서는 올 시즌이 중요했습니다. 이정후가 양키즈를 상대로 3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미국인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잘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홈런 타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최강인 양키즈를 상대로 이런 대단한 타격을 보인 것이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은 좌타자로서는 힘겨운 통곡의 벽이 존재합니다. 시카고의 거대한 몬스터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거대함이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높은 벽을 넘기는 어렵다는 의미일 겁니다.

0_waZWtNT0_49b166f541670ab2b45a66cc2f44cef7a7b2e92f.jpg
이정후 약점은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

전날 이정후는 8회말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는 홈런을 쳤습니다. 애리조나는 이정후에 앞서 타자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정후를 선택했습니다. 감히 4번 타자 앞에서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것은 이정후에 대한 조롱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애리조나로서는 좌투수를 내보내 좌타자를 잡겠다는 공략이었습니다. 그런 상대팀의 전략에 이정후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시원한 3점 홈런으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를 주저앉게 만들었습니다. 이정후로서는 홈구장에서 만든 첫 홈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정후는 애리조나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이정후의 이 홈런이 중요했던 것은 팀이 4-8로 뒤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반 애리조나에게 대량 실점을 하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정후의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정후는 이 상황에 우완 라이언 넬슨을 상대로 1 볼, 2 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습니다. 시즌 6호 홈런이자, 2점 차로 추격하는 신호탄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점 차 상황에서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아쉽게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면서 이정후에게 약점은 존재할 수 있지만, 언제라도 극복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0_PeQZxbHR_4a037d215c5d3445e5ef7b3a0b92ab8177f4ed09.jpg
김혜성 메이저리그 첫 홈런

한국에서 함께 뛰었던 김혜성도 다저스에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렸습니다. 김혜성의 홈런은 5회 말 상대 선발 거너 호글룬드를 상대로 2구째 92.2마일 직구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직구가 조금 높았는데 이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김혜성으로서는 이번 홈런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을 마이너에서 시작해야 했던 김혜성은 지난 4일 감격적인 빅리그 콜업을 받았습니다. 처음 대주자로 나섰고, 그렇게 조금씩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김혜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외야수로 나가 경기를 치르고, 본래 포지션인 2루수로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발과 센스로 도루도 잘하고,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선발 데뷔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발로 나서 안타를 만들어내고, 오타니의 홈런으로 홈을 밟고,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오타니가 김혜성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실제 김혜성이 미국으로 가기 전 오나티가 자신의 팀으로 오라고 제안을 했다고 하죠. 김혜성은 오타니의 제안을 받고 다른 팀이 아닌 다저스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이너에서 배트를 깎던 김혜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고, 원래는 다시 마이너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여전히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그의 노력이 맺은 결과였습니다.

0_vgGYOw5L_49f6d41369abe3f6da2fe67ae91f15a17c5ebaec.webp0_RjZlcfnd_ea21d6ff0f52f931a2aaaf0aae6706e956e7982c.jpg

히어로즈에서 함께 경기를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서로 다른 팀에서 뛰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라이벌이기도 한 양 팀에서 이정후는 완벽한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김혜성으로서는 이정후와 달리,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홈런으로 김혜성의 존재감을 진짜 보여주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