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차 빼고 생각할게'...이사 업체 부른 호날두, 이적 고민 중?
콩진호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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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09:51
'일단 차 빼고 생각할게'...이사 업체 부른 호날두, 이적 고민 중?
기사입력 2021.05.18. 오후 08:50
최종수정 2021.05.18. 오후 08:50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포르투갈 이사 업체를 통해 자신의 차량들을 운반했다. 이적과 관련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호날두를 둘러싼 소문이 심상치 않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메이저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무대 제패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입단한 첫 시즌 아약스에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16강에서 올랭피크 리옹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도 포르투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여기에 동료들과 불화설까지 터졌다. 이탈리아 '라 가데타 델로 스포르트'는 "호날두의 최근 모습은 유벤투스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다르다. 신경질적이고 동료들과 동떨어진 모습이다. 이런 감정들을 이제 숨기려고 하지도 않고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뛰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AC밀란에 0-3으로 완패한 뒤 이어진 팀 훈련에 불참했다.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과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본사를 방문했고, 13일 사수올로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에 유벤투스 선수들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호날두가 올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새벽 3시경 한 무리의 남성들이 호날두의 차를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포르투갈 이사 업체인 '로도 카고' 직원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로도 카고'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근 호날두의 모친인 돌로레스 아베이로는 "호날두를 설득해 리스본으로 오도록 할 것이다. 그는 내년에 알발레이드(스포르팅 홈 경기장)에 뛸 것이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는 현재로서 포르투갈 복귀를 염두하고 있지 않다"며 포르투갈 복귀설을 일축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역시 "포르투갈 업체가 호날두의 차량을 운반하기는 했지만 무조건 리스본으로 향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옮겨놓았을 수 있다"고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2022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사실상 올여름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이적료를 받고 호날두를 내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포르투갈 복귀가 아니더라도 호날두의 이러한 행보는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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