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감탄한 자이언의 위력 "샤크의 힘에 가드의 기술 갖춰"
[루키=김혁 기자] 자이언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8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12-103으로 승리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의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자이언은 65.0%(13/20)의 야투율로 38점을 쏟아냈으며 자유투도 18개나 얻어냈다. 224cm의 거구 보반 마르야노비치도 자이언을 막아내지 못했다.
자이언은 승부처에서도 빛났다. 댈러스가 거세게 추격해오자 자이언은 잇달아 림어택을 시도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결국 자이언을 제어하지 못한 댈러스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자이언에게 혼쭐이 난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그의 위력에 혀를 내둘렀다. 칼라일 감독은 "자이언 (윌리엄슨)은 색다른 힘을 가졌고 분명히 훌륭한 선수다. 그는 모든 팀에게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이언은 수비수에게 커다란 과제를 제시한다. 그는 샤킬 오닐과 비슷한 힘에 포인트 가드의 기술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무릎 부상으로 데뷔가 늦어진 자이언은 지난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22.5점 6.3리바운드 야투율 58.3%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전 경기 수가 적음에도 그가 신인왕을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2년 차를 맞은 자이언은 이번 시즌 평균 26.3점 7.0리바운드를 올리며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이언이 기록하고 있는 62.7%의 야투율은 NBA 역사상 단일 시즌 평균 15개 이상 야투를 시도한 선수 중 1위.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자이언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도 맛을 들이고 있다. 12월과 1월 각각 평균 어시스트 1.0개와 2.8개에 그쳤던 자이언은 2월 이후 경기당 4.3개의 어시스트를 건네고 있다. 뛰어난 패싱력까지 겸비한다면 자이언을 수비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자이언의 눈부신 활약에도 뉴올리언스는 20승 25패로 서부 컨퍼런스 12위에 머물고 있다. 자이언은 매 경기 상대 골밑을 폭격하고 있지만 팀 성적으로 인해 크게 웃을 수 없는 상황.
자이언은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나는 단지 이기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 찬 자이언이 남은 기간 뉴올리언스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