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점 넣고도 패한 커리 "마음이 복잡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57득점을 쓸어넣고도 이기지 못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판 커리가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커리는 7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경기 출전, 37분 4초를 뛰며 57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로 55득점 이상 기록하며 윌트 챔벌레인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 시즌 두 차례 이상 55득점을 넘긴 워리어스 선수로 기록됐다.
커리는 57점을 퍼부었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기뻐함이 마땅한데 그는 웃지 못했다. 팀이 132-134로 졌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같은 날은 이기고 싶다. 지금은 마음이 복잡하다"며 엄청난 활약에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우리에게도 좋은 순간이 많았고, 에너지도 좋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상대가 막판에 몇 개 플레이를 성공했다. 클레버가 코너에서 3점슛을 넣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움은 남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흥미진진했다. 그는 "에너지도 좋았고, 높은 기술의 플레이들이 나왔다. 3점슛부터 돌파까지 다양했다. 빠른 페이스로 진행됐고 재밌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플레이오프 타입의 대결을 펼쳤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노렸다. 상대가 막판에 몇 개의 플레이를 해내서 이겼다"며 잘싸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주전 센터 제임스 와이즈맨이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드레이몬드 그린은 아이큐가 높은 선수다. 센터로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지난 두 경기 도합 3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는 공간 활용을 잘했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그린도 그런 플레이를 즐기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부상당한 선수들이 돌아와 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때 어떻게 적용하 수 있는지 보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상대 선수 루카 돈치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오늘 결정적인 슛을 성공했다. 언제나 컨트롤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사이즈도 크고 페이스 조절 능력도 뛰어나 막기 어렵다. 스텝백 3점슛, 돌파를 모두 대비하고 있어야한다. 여기에 코트를 보는 시야도 좋다. 점점 더 좋아지는 거 같다. 그의 한계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이날 패배가 아쉬운 것은 스티브 커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겼다면 모두가 라커룸에서 그의 기록을 기념하고 즐겼겠지만, 지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그의 기록을 축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본인이 더 아쉽겠지만 이런 경기도 있는거죠 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