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은 이별 뿐?…대구와 정승원의 ‘루징 게임’

출구전략은 이별 뿐?…대구와 정승원의 ‘루징 게임’

헌병대 0 431

16209183458099.jpg 프로축구연맹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대구FC 정승원이 지난 4일 오후 종로구 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을 앞두고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었던 대구FC와 정승원(24)이 폭로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사실상 이별이 유일한 출구 전략으로 보인다.

대구와 정승원은 올해 만료되는 계약 문제로 겨우내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 대구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정승원과의 계약 연장을 원한 반면 정승원은 연봉 인상만 바라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다. 정승원이 K리그에선 구단 권리인 광고와 유튜브 활동 등 초상권 보장을 요구한 것도 협상을 꼬이게 만든 주요 원인이었다.

K리그 연봉 분쟁을 해결하는 조정위원회도 사태를 해결하는 묘수는 아니었다. 정승원은 지난 4일 조정위원회에서 대구에 패소했지만 대한축구협회 분쟁위원회 이의신청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연봉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선수는 21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 절차까지 밟는다면 이번 사태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대구와 정승원 사이의 깊은 골은 과거 부상 이력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승원 측이 2019년 십자인대 파열과 목디스크 증상에도 구단의 강요로 쉬지 못한 채 출전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대구는 다친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중이다. 대구 관계자는 “정승원이 만약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면 2019년 올림픽대표팀 차출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대구와 정승원의 동행은 올해가 끝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구가 정승원의 적정 이적료를 인정받고 싶다면 이적시장이 문을 닫는 3월 이전까지 떠나보내는 게 낫다. 지난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자유계약(FA)으로 보냈던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 정승원도 구단과의 불필요한 마찰보다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출전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 양 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이별 공식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연봉 올려주기엔 실력이 한참 부족하고, 잘생긴 얼굴로 구단 홍보영상이나 많이 찍어볼까 하니 선수가 거부하고, 

대구fc 입장에서도 그냥 빠이빠이 하는 게 맞음, 하위 피지컬을 보유한 활동량 많은 공격수 널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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