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샤크의 일침 "벤 시몬스? 우리 팀이었으면 패버렸다"
[루키=이학철 기자] '레전드' 샤킬 오닐도 벤 시몬스의 처참한 플레이오프 성적에 고개를 내저었다.
시몬스가 소속된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플레이오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무대에서는 워싱턴을 가볍게 물리쳤던 필라델피아지만, 2라운드 무대에서 애틀랜타를 만나 3승 4패로 물러났다.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벤 시몬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시몬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12경기에 나서 11.9점 8.8어시스트 7.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자유투 성공률 34.2%에 그치며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70개 이상의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들 중 최악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2라운드 무대에서 시몬스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평균 9.9점 8.6어시스트 6.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상대의 '핵 어 시몬스' 작전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중요한 순간 활용가치가 전혀 없었다. 특히 7차전에서는 골밑에서 완벽한 오픈 기회를 맞이하고도 슛을 시도하는 대신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 엄청난 비난을 야기했다.
시몬스 역시 시리즈가 종료된 후 아쉬움을 언급했다. 시몬스는 "시리즈 내내 자유투 라인에서 슛을 잘 쏘지 못했다. 동료들을 위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앞으로 내가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오닐 역시 그런 시몬스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몬스에게 오닐은 루이지애나 스테이트대학 대선배이기도 하다.
오닐은 "내가 2차전까지 팀을 돕지 못했다면, 3차전부터 바로 뭘해야 할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몬스는 자신의 문제를 깨닫는데 7경기나 걸렸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오닐은 "시몬스가 경기 후 이야기한 내용은 괜찮다. 그러나 그는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만약 시몬스가 나와 같은 팀이었다면, 난 그를 패버렸을 것"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어느덧 시몬스가 NBA 무대에 입성한 후 5시즌이 지났다. 데뷔 당시부터 슛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으나 그럴 때마다 시몬스는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만 할 뿐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4년이나 남은 그의 맥시멈 규모 계약은 필라델피아의 발목을 계속해서 잡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