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된 부세비치, 첫 기자회견서 눈물..."ORL 떠나는 것 어려웠다"

트레이드 된 부세비치, 첫 기자회견서 눈물..."ORL 떠나는 것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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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갑작스럽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 부세비치. 그의 가슴 한편에는 올랜도가 남아있었다.

니콜라 부세비치(시카고)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 라인이었던 26일, 뜻밖의 이적 통보를 받으며 올랜도 매직을 떠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이적을 예상하지 못했다. 부세비치는 올 시즌 평균 24.5득점(FG 48%) 11.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올랜도는 데드 라인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을 모두 이적시키고 리셋 버튼을 누르는 방침을 내렸고, 부세비치도 올랜도에서 보낸 9년을 뒤로하고 시카고 불스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런 그가 이적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다.

인터뷰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사실 구단을 통해 트레이드를 통보받았을 때는 쇼크를 받았다.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겠다’, 예상을 조금은 했지만…”며 “시카고에 와서 좋다. 선수들과 잘 맞을 것 같다. 시카고의 농구도 많이 봐왔다”라고 얘기했다.

시카고의 1옵션 잭 라빈과는 어떤 호흡을 보일까. “라빈과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다. 올스타전에서도 만난 적 있다. 나 개인적으로도 라빈의 큰 팬이다. 그를 알아갈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며 “스타일상 잘 맞을 것 같다. 라빈과 나는 픽앤롤, 핸드오프 플레이 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빌리 도너번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도 환영해줬다. 도너번 감독과 30분 정도 얘기를 했는데, 나와 농구를 보는 관점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맞을 것”이라 확신했다.

매끄럽던 인터뷰. 하나, 부세비치는 한 질문을 받고 급격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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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올랜도에 관한 질문이 그것. “시카고에 와서 당연히 행복하겠지만, 올랜도를 떠나면서 슬픈 감정도 느꼈을 것 같다. 이적 당시의 기분이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솔직히 올랜도를 떠나는 것은 어려웠다”며 “이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이다. 올랜도에서 9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라며 감정에 잠겼다.

이후, “올랜도에 처음 들어왔을 때, 나는 ‘어린이’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올랜도를 떠난다”라고 한 그는 새어나오는 눈물에 힘들어하며 더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2-2013 시즌 올랜도에 처음 왔을 때 부세비치는 엄연한 미완의 유망주였다. 하나, 구단 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착실히 따라간 그는 9년 후, 평균 24득점을 기록하는 올스타 센터로 성장해있었다. 어린이로 들어와 어른이 되어 나간 부세비치. 그에게 올랜도는 일평생 잊을 수 없는 장소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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