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 대신 공격축구 이탈리아 1로 16강진출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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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수비 대신 공격축구 이탈리아 1로 16강진출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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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장 먼저 유로 16강 진출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는 잊어도 좋다. ‘아주리(AZZURRI·푸른색) 군단’이 날카로운 창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7일 스위스와 벌인 유로 2020 A조 조별 리그 홈 2차전(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신예 마누엘 로카텔리(23·사수올로)의 두 골 등으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터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대0 승리로 2승(승점 6)을 따내 참가 24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탈리아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우크라이나와 벌인 평가전부터 A매치(국가 대항전) 29경기 무패(24승 5무)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31득점 1실점으로 전승이다. ‘지키는 축구’의 한계에서 탈피, 화끈한 공격 축구로 변신한 결과다. .

◇2018월드컵 못 나갔을 만큼 ‘몰락’

이탈리아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져 짐을 싸야 했다. 2006 독일 대회에선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1982년 이후 2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는 프랑스의 정신적 지주였던 지네딘 지단을 도발했다. 지단의 가족을 모욕하는 말을 뱉은 것이다. 흥분한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는 바람에 퇴장을 당했고, 이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는 이 ‘박치기’ 사건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본선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나마 유로에선 2008·2016 대회 8강, 2012 대회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지역 예선에서 탈락했다. 6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최악의 수모를 맛봐야 했다.

◇한 골 넣고 잠그던 스타일 버려

이탈리아는 2018년 5월 로베르토 만치니(37)를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2001년부터 이탈리아, 잉글랜드, 터키, 러시아의 프로팀에서 사령탑을 지낸 만치니는 대표팀 체질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부임 이후 그가 대표팀으로 불러 테스트한 선수가 60명이 넘는다. 17일 스위스전 2골의 주인공 로카텔리와 브라질에서 귀화한 조르지뉴(30·첼시)는 만치니 감독의 지도로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전통적 카테나치오 전술을 고집하지 않고, 끊임없이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을 주문했다. 최전방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31·라치오)까지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유벤투스에서 오래 호흡을 맞춘 중앙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5)와 레오나르도 보누치(32)가 상대 역습에 대비한다.

본격 토너먼트에서는 베테랑 수비수들의 체력적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엘리니는 스위스전 전반에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계적 스타 공격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탈리아의 약점이 될 수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쟁국들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등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국제 무대에서 잘나갔던 시절엔 파올로 로시, 로베르토 바조, 크리스티안 비에리, 필리포 인차기,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등 득점력을 갖춘 스타들이 있었다.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 16강까지 통과할 경우 8강에서 벨기에, 4강에선 프랑스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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