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필라델피아, 엠비드 큰 부상 피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복구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질 뻔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센터-포워드, 213cm, 127kg)가 큰 부상을 피했다고 전했다.
엠비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크게 다친 그는 곧바로 전력에서 제외됐으며, 이후 돌아오지 못했다. 다칠 당시 충돌이 적지 않았던 만큼,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정밀검사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다.
검사 결과 엠비드는 왼쪽 무릎 과신전으로 확인이 됐다. 다칠 때 충격을 고려하면 자칫 인대가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릎의 열이 틀어졌으며, 이로 인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일단은 최소 2주에서 최대 3주 정도 결장이 확정됐다. 즉, 시즌 막판에는 돌아오는 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엠비드는 이날 워싱턴전에서 다치기 전까지 20분 24초만 뛰고도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무자비한 생산성을 자랑했다. 전반기 막판에 뛴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포함해 직전 두 경기에 자리를 비운 이후 오랜 만에 코트를 밟았으나 열흘 만에 나선 경기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도 동부컨퍼런스에서 올스타 주전으로 선정되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리그 최고 센터다운 위상을 뽐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보다 좀 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31경기에서 경기당 32.6분을 소화하며 29.9점(.525 .422 .859) 11.5리바운드 3.3어시스트 1.2스틸 1.2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30점을 올렸을 정도로 이번 시즌에 단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프시즌에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이 바뀐 덕을 확실하게 누렸으며, 지난 시즌과 달리 알 호포드(오클라호마시티)와 중첩을 피했으며, 외곽에 다수의 슈터들이 포진하면서 엠비드가 반사이익을 확실하게 누렸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시즌 내내 동부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에 컨퍼런스 2위인 브루클린 네츠에 반 경기 차로 추격을 받은 상황이다. 그나마 이날 워싱턴전에서 이기면서 브루클린과 격차를 유지했으나, 엠비드가 상당한 기간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만큼, 선두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력의 핵심인 엠비드가 빠진다면, 다른 선수들이 안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선두권에서 밀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 필라델피아는 26승 1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브루클린과 밀워키 벅스까지 세 팀이 세 경기 이하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엠비드가 빠져 있는 동안 2위로 밀려나는 것은 고사하고 3위까지 처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즌 내내 순항한 필라델피아였지만, 이번 시즌에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것은 분명하다
필라로선 불행 중 다행..
엠비드 없는 동안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겠네요